재계에 '최순실 게이트'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검찰이 최순실씨와 관련성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재벌 총수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최순실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 개별 면담 의혹과 관련해 당시 면담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된 재벌 총수들의 소환조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당초 해당 총수들의 서면조사를 진행도 고려했지만 국민 여론이 들끓고 있고 재벌 특혜 등의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접 소환 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작년 7월 24일 청와대로 대기업 총수 17명을 불러 오찬을 겸한 공식 간담회를 개최했다. 박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은 이날과 다음날에 걸쳐 청와대와 외부 모처에서 개별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의 취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검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해당 대기업 총수들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총수들이 단순 참고인 신분인 만큼 비공개 소환을 원칙으로 구체적일 일정 등도 공개하지 않고 진행할 예정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난 12일부터 대통령 개별 면담 건 확인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 의장을 소환 조사했다"며 "나머지 미조사 면담자들 또한 모두 비공개 소환 대상자가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최순실씨의 압박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났다는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13일 소환조사했다. 조 회장을 상대로 평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나기 전후 일어난 각종 상황의 사실관계를 따져보겠다는 것이다. 조 회장은 최씨와 연관된 평창동계올림픽 이권사업을 거부해 지난 5월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밀려났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조 회장은 13일 검찰 소환 조사에서 조직위원장 퇴진 의혹과 함께 한진그룹이 미르재단에 10억원의 출연금을 낸 점을 놓고 배경과 청와대 등의 압력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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