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1년 만에 돌아온 '개그콘서트'의 '민상토론2'가 시청자들의 갑갑한 속을 뻥 뚫어주는 '사이다 개그'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개콘'이 선보인 통쾌한 웃음에 시청자들은 환호했고, 시청률은 상승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개콘' 시청률은 전국 10.9%, 수도권 10.7%를 기록, 지난 회보다 전국1.2%P, 수도권1.0%P의 상승을 이뤘다. 특히 이는 동시간 시청률 1위의 기록으로 그 동안 숨죽였던 '개콘'의 화려한 반격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13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지난해 11월 8일 막을 내린 '민상토론'이 '민상토론2'로 한층 업그레이드돼 돌아왔다.
'민상토론'의 원년 멤버인 김대성과 유민상은 '리얼사운드'라는 제목의 코너로 등장해 불꽃놀이, 케첩 짜는 소리 등을 선보였다. 이어 두 사람은 새롭게 알아볼 소리로 '검찰청에서 곰탕 먹는 소리'라는 제시어가 등장하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와 동시에 무대가 '민상토론2'로 바뀌고 동료 개그맨들이 패널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새롭게 '민상토론2'의 진행을 맡은 송준근은 비선실세 최순실로 인해 정국이 혼란에 빠진 상황을 짚어보겠다며 유민상과 김대성에게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이날 패널로는 지난 주 '세.젤.예'에서 최순실 분장으로 등장해 큰 환호를 받았던 개그우먼 이수지가 또 한 번 최순실의 모습으로 방청석을 지키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송준근은 먼저 유민상과 김대성에 대해 자료를 조사했다며 텅 빈 상자를 내보였다. 이는 검찰이 청와대로부터 자료를 임의제출 받았을 당시의 모습을 연상케 해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송준근은 또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유민상을 '운동권 출신'으로, 고향이 대구인 김대성은 '친박' 개그맨으로 둔갑시켰다. 비선실세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당황한 김대성은 유민상에게 "형, 최순실씨 알지?"라고 물었고, 고개를 끄덕이는 유민상을 '최순실의 최측근'으로 몰고 가며 웃음을 안겼다.
억울한 유민상이 "최순실을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고 강조하자, 김대성은 "요즘 뉴스에 나오시는 분들과 똑같이 얘기한다"며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 측근들의 '나몰라' 태도를 꼬집었다.
10초의 발언 시간이 주어지자 유민상과 김대성을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지만 시간이 초과되면서 오해만 더욱 커졌다.
유민상은 당혹스러움을 드러내다 결국 "말이 안 된다, 내가 비선실세.."라는 말로 발언을 끝마쳐 웃음을 줬다. 유민상의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하고 싶은 말은 종이에 쓰자 김대성은 "지금 연설문을 뜯어 고치고 있다"며 쐐기를 박았다.
김대성의 수난도 이어졌다. 김대성은 '문고리 3인방'에 대한 생각을 묻자 "상식적으로 나랑 문고리 3인방이랑.."이라고 말했고 결국 '문고리 4인방'으로 결론지어졌다.
계속되는 송준근의 추궁에 유민상은 "내가 이러려고 개그맨이 됐나 자괴감이 든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빗대어 말했고, 김대성은 '황제 수사'로 낙인찍힌 우병우 전 민정 수석의 검찰 조사 태도를 그대로 재연하며 '최순실 게이트'를 정조준했다.
마지막으로 송준근은 "다음 주에도 '민상토론2'는 우주의 기운을 모아 계속된다"고 예고하며 끝까지 풍자의 재미를 더했다.
최근 '개그콘서트'가 '1대1', '세.젤.예' 등의 코너로 풍자 개그에 한 발짝 다가서며 시청자들의 속을 뚫어주는 가운데 다시 돌아온 '민상토론2'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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