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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각 구단은 매년 11월25일까지 다음해 재계약 대상자인 보류선수를 확정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한다. 2012시즌 뒤 두산과 4년짜리 FA 계약을 한 홍성흔은 일단 이 보류 선수 명단에 들어야 내년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올해 잦은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고, 그러면서 FA 재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1년짜리 계약을 해야만 현연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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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팀 내 위치다. 올해 두산은 1.5군들이 대거 성장하면서 압도적으로 페넌트레이스를 끝냈다.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4연승으로 '퍼펙트 우승'에 성공했다. 이 때 홍성흔은 두 명의 거포 오재일,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가 있는 탓에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그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더욱이 에반스는 내년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을 공산이 크다. 오재일은 당연히 주전 1루수다. 따라서 홍성흔이 내년 살아남기 위해선 캠프 때부터 까마득한 후배들과 경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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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홍성흔은 올 시즌 초반 2군에서 선수들에게 강의도 했다. 몇 차례나 손사래를 쳤지만 공필성 2군 감독이 프로 정신에 대한 교육을 해달라고 간청, 결국 단상에 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여자 친구 사귀는 법, 돈 관리 하는 법, 오랜기간 이천에서 버티는 법 등 아주 기본적인 부분을 얘기했다고 한다. 오직 홍성흔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강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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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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