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로는 역시 측면이다. 현대 축구에선 풀백들의 공격 가담이 필수다.
최근 슈틸리케호는 풀백 포지션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전문 풀백들의 컨디션 난조, 소속팀 출전 시간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다. 중앙수비수인 장현수를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했던 이유다.
이어지는 풀백 불안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5차전을 대비해 홍 철 박주호 윤석영 김창수 최철순을 발탁했다. 11일 캐나다 평가전에 밑그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에 박주호-김창수, 후반엔 윤석영-최철순을 좌우 풀백에 기용하며 전력을 점검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측면 활로 개척에 힘을 실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가 준비했고 강조했던 부분들이 거의 완벽하게 나왔다. 특히 측면을 활용하는 플레이가 주효했다"고 만족해 했다. 우즈벡전에서도 풀백 오버래핑을 통한 측면 공략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화두는 '톱니바퀴'다. 우즈베키스탄은 역습으로 한국 측면 뒷 공간 역습을 꾀할 공산이 크다. 이 빈 자리를 수비형 미드필더 또는 중앙수비수가 톱니바퀴 돌아가듯 채워야 한다.
균형도 유지해야 한다. 무리하게 양쪽 풀백이 모두 올라가면 수비라인에 부담이 가중된다. 반대로 둘 다 내려서면 풀백 이점을 전혀 누릴 수 없다.
벼랑 끝에 몰린 슈틸리케호. 그 어느 때보다 짜임새 있고 유기적인 측면 전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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