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성화가 "열등감은 지금의 나를 만든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휴먼 스포츠 영화 '스플릿'(최국희 감독, 오퍼스픽쳐스 제작)에서 비열한 승부사 두꺼비 역을 맡은 정성화. 그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속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스크린과 안방극장,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정성화. 서글서글한 이미지와 특유의 넉살을 장착한 코미디로 웃음을 선사했던 그가 '스플릿'에서는 비열한 악역 두꺼비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두꺼비는 토우볼링장의 실소유주이자 도박 볼링판에서 판돈을 걸며 재력을 과시하는 인물이다. 철종(유지태)과 선수 시절을 함께 보낸 두꺼비는 늘 철종을 향한 질투심과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고 현재는 자신보다 못한 인생을 사는 철종을 보며 희열을 느끼는 캐릭터. 정성화는 이런 두꺼비를 전형적인 악역에서 벗어나 다양한 면을 지닌 악역으로 빚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날 정성화는 "누구나 열등감을 마음에 품고 살지 않나? 나 또한 데뷔 초 열등감에 사로잡힌 적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개그맨이 꿈이었고 운이 좋아 그 꿈을 굉장히 빨리 이룰 수 있게 됐다. 대학교 1학년 때 개그맨으로 데뷔했는데 그때는 노하우, 내공이란 게 전혀 없던 시절이었고 내가 가지고 있던 밑천이 금방 드러나더라. 기대만큼 큰 사랑을 받지 못했는데 스타가 된 동료와 함께 있을 때 나도 몰랐던 열등감이 수면 위로 드러나더라"고 설명했다.
정성화는 "어느덧 마흔이 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열등감이 결국 장점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이따금 속물근성이 나오기도 하지만 지금은 열등감보다는 나 자신을 더 보고 반성하려고 한다. 열등감은 아주 쓴 약이 됐고 지금의 나를 만든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플릿'은 과거 볼링계 전설이었지만 불운의 사고를 겪은 뒤 도박 볼링판 선수로 뛰게 된 남자가 볼링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소년을 만난 후 변화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지태, 이정현, 이다윗, 정성화 등이 가세했고 최국희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이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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