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가는 길, 정확히 반환점을 돌았다.
A대표팀이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끝으로 2016년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치열한 대결을 마친 태극전사들은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기성용(27·스완지시티) 손흥민(24·토트넘·이상 잉글랜드) 지동원(25) 구자철(27·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상 독일) 등 유럽파는 리그 경기에 집중한다. K리거들의 발걸음도 바쁘다. 권순태(32) 김신욱(28) 김보경(27) 등 전북 선수들은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에 나선다. 곽태휘(35·서울)와 홍 철(26·수원)은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에서 적으로 만나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반환점을 돈 한국은 잠시 쉼표를 찍은 뒤 2017년 후반기 열전에 돌입한다.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내년 3월 23일 중국 원정을 시작으로 시리아(홈·3월 28일), 카타르(원정·6월 13일), 이란(홈·8월 31일), 우즈베키스탄(원정·9월 5일)과 잇달아 맞붙는다.
러시아를 향한 최후의 길목에서 한국 축구는 말고 많고, 탈도 많은 전반기를 보냈다. 하지만 후반기 여정은 더 험난하다. 전반기에는 홈에서 3경기, 원정에서 2경기를 치렀다. 후반기는 반대다. 원정에서 3경기, 홈에서 2경기를 치러야 한다.
원정에선 그 어느 누구도 만만히 볼 수 없다. 홈 그라운드의 이점, 그만큼 무섭다. 축구의 불문율이다. 가뜩이나 중동과 중앙아시아는 힘들기로 소문난 원정길이다. 한국은 6월과 9월 각각 카타르, 우즈베키스탄으로 원정을 떠난다. 비행시간과 이동거리, 낯선 환경 등 적응해야 할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중국 원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첫 번째 대결 상대인 중국은 이탈리아 출신 명장 마르첼로 리피 체제로 새 단장했다. 지난 10월 중국의 지휘봉을 잡은 리피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월드컵이다. 기적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한국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물론 홈 경기 또한 만만한 것은 아니다. 한국은 내년 8월 이란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안방에서도 이란은 여전히 '불편한 상대'다. 한국은 지난달 치른 이란 원정에서 제대로 공격 한번 해보지도 못한 채 0대1로 완패했다. 유효슈팅 '0개'의 치욕만 남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국은 이란전 상대 최근 4연패다. 안방에서 연패 탈출의 실마리도 풀어내야 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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