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결론이 빨리 나진 않는다?
지난 11일 KBO리그 FA 협상 시장이 열렸지만, 계약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는다. 15일 발표된 김재호가 1호 계약이다. 원소속팀 두산에 잔류한 김재호는 4년 옵션 포함 총액 50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아직 14명의 선수가 시장에 남아 있는데 장기전을 예측하는 목소리가 많다.
KIA 타이거즈도 마찬가지다. 내부 단속이 우선이다. 투·타 중심 선수인 양현종과 나지완이 FA 자격을 얻었다.
이들과 만남은 가졌지만 구체적인 이야기를 확정 짓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양현종은 해외 진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구단과 양현종 모두 서로의 의견을 교환했고, 그 자리에서 양현종은 해외 진출에 대한 고민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구단 역시 양현종의 의사를 존중하되, 생각에 변화가 있으면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양현종이 쉽게 결론을 못 내리고 2가지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 탐색전이 길어질 수 있다. 구단은 양현종 측과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나지완과도 한차례 만나서 서로의 생각을 교환했다. 나지완이 "KIA에 남고 싶다"고 뜻을 밝혔고 구단 역시 어느 정도 공감대는 형성했다. 첫번째 만남인 만큼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된 것은 아니다.
이번 겨울 KIA가 '큰 손'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지난 몇 년간 대형 외부 영입이 없었던 구단이기도 하고, 올해 한화나 롯데 등 타 구단들이 외부 영입에 관심을 두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현재 KIA 구단은 이번 FA 시장이 장기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양현종의 해외 진출 여부에 따라 급물살을 탈 수도 있지만, 미국의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빨리 매듭짓기가 어렵다. 김광현, 차우찬 등과 협상 중인 SK, 삼성도 마찬가지다.
큰 몸값이 예상되는 선수 중 1~2명이 계약을 마치면, 다른 선수들 계약까지 도미노처럼 빨리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양현종처럼 해외 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선수들이 최대 변수다. KIA도 타 구단 계약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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