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는 정중동이다. 내부 FA(자유계약선수) 차우찬과 최형우는 투타 핵심선수다. 이들의 잔류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부 FA 영입을 논하는 것 자체가 의미없다. 최형우와 차우찬은 해외구단의 오퍼를 받아본다는 입장이다. 빨라야 이달 말은 돼야 반응을 볼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구단의 방침은 둘의 잔류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합리적인 몸값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몇 차례 의견을 나누긴 했지만 두 선수 모두 해외진출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로선 답보상태"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속전속결 계약을 언급했다. 하지만 국내 4개팀, 메이저리그 3개팀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3개팀은 서부와 중부, 동부에 골고루 퍼져 있다.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 능력이 있는 명문팀들이다. 12월초는 돼야 각 구단의 대형 FA 거취와 트레이드 흐름이 대략 나온다. 최형우 등 아시아 국가 FA 영입 논의는 그 다음이다.
차우찬은 일본쪽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중간계투로 인식하고 있다. 일본은 센트럴리그 팀들을 중심으로 얘기가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우찬은 올시즌에 앞서 일본쪽 에이전시와 계약을 했다. 본격적인 일본진출을 위한 준비단계라는 해석이 많았다.
최형우와 차우찬 모두 무조건적인 해외진출 의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 된 대우를 받아야 나가겠다는 뜻이다. 오퍼를 받기 전에는 국내에 머물지, 해외로 나설지 결정할 수 없다는 얘기다.
삼성은 조용히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둘을 다 잡을 수 있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현재 돌아가는 분위기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둘 중 하나를 잡을 지, 둘 다 놓칠 지도 알 수 없다.
삼성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선수들이 해외쪽 의사를 들어본 뒤인 다음달 초는 돼야 국내잔류와 해외진출 사이에서 결론을 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때까지는 구단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더불어 둘의 거취가 결정이 되지 않으면 나머지 시장에 나온 FA에 대한 영입을 논하기도 힘들다. 자금 뿐만 아니라 전력 밸런스 등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삼성 구단은 지난 14일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삼성에 있다가 올해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에서 뛴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의 몸상태를 체크하기 위해서다. 체중이 불었다는 얘기가 있어 직접 확인하고, 한국 복귀의사 등을 체크할 예정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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