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홈 7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부상 병동' 전주 KCC는 단독 꼴찌다.
삼성은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KCC와의 경기에서 **대**으로 승리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6득점 11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쳤다. 김준일이 14득점, 문태영이 10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김태술도 9득점에 4어시스트로 제몫을 다했다. 시즌 성적은 8승2패. 경기가 없던 고양 오리온(7승2패)을 제치고 1위가 됐다.
이에 반해 KCC는 리오 라이온스가 33득점에 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4쿼터 치명적인 실책이 나오며 땅을 쳤다. 매 경기 접전을 펼치고도 승부처에서 한 두골이 들어가지 않는다. 시즌 성적은 2승8패. 전날까지 부산 kt(2승7패)와 공동 9위였다가 10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이번 시즌 첫 번째 맞대결과는 전혀 다른 전개였다. 두 팀은 지난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맞붙어 삼성이 86대72로 승리했다. 1쿼터부터 점수차가 벌어지는 등 일방적인 게임이었다. 당시 삼성은 3점슛 10방을 폭발했다. 문태영, 이관희 등이 완벽한 오픈 찬스에서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포인트가드 김태술은 경기 후 "이번 시즌 들어 가장 만족스러운 경기"라고 흡족함을 보였다.
이번에는 달랐다. 부상 선수가 쏟아진 KCC이지만, 똑같이 당하지 않았다. 추승균 KCC 감독은 경기 전 "삼성이 3점슛이 좋은 팀이 아닌데 그날은 정말 잘 들어가더라. 또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면서 완패했다"며 "오늘은 어떻게든 3점슛을 막는 경기 운영을 할 것이다. 외곽을 버리는 수비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가 3쿼터까지 팽팽한 흐름으로 이어진 이유다. KCC 선수들은 섣불리 도움 수비를 하지 않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 마이클 크레익, 김준일에게 줄 점수는 주자고 약속을 했다. 어설픈 트랩 수비가 상대의 3점 찬스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2,3쿼터 리오 라이온스가 마이클 크레익을 막은 것도 눈길을 끌었다. 삼성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키 플레이어로 꼽히는 크레익의 득점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미다. 추 감독은 크레익의 기를 살려주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숙지하고 있었다.
결국 양팀은 4쿼터까지 접전을 벌였다. 먼저 앞서 나간 쪽은 삼성. 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준일의 미들슛, 라틀리프 골밑슛으로 70-61을 만들었다. 그러나 KCC도 라이온스가 4점, 이현민이 3점슛을 터뜨리며 70-68까지 따라 붙었다. 이후 삼성이 문태영을, KCC가 라이온스를 앞세워 공격을 펼쳐 나갔다. 경기 종료 1분전 양팀의 점수는 78-77 삼성의 근소한 리드.
여기서 KCC가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트랩 수비에 갖힌 라이온스가 외곽으로 공을 뺀다는 것이 김태술에게 패스하는 꼴이 됐다. 스틸에 성공한 김태술은 재빨리 문태영에게 어시스트를 했고, 점수가 80-77로 벌어졌다. 이후 삼성은 김준일이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잠실실내체=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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