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을 극복하고 마운드에 다시 섰던 LG 정현욱(38)이 마운드를 떠난다. 정현욱은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다. 구단의 만류에도 본인 의사가 강했다.
정현욱은 2014년 위암투병을 시작했고, 올시즌 건강한 몸으로 마운드에 다시 올랐으나 예전 구위를 되찾진 못했다. 나이도 있고, 체력도 예전만 못했다. 정현욱은 1996년 2차 지명 3라운드 전체 21순위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삼성에서 중간계투진로 뛰었다. 2000년대 중반 정현욱과 오승환, 권혁, 안지만, 권오준은 삼성의 최강 불펜진이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맹활약하기도 했다. 2011년 24홀드(4승 3패 1세이브)를 기록한 정현욱은 2012년말 4년 최대 28억6000만원을 받고 LG와 FA 계약을 맺었다.
이적 첫해 2승 5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LG는 11년 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하지만 2014년 7월 8일 잠실 두산전을 끝으로 긴 휴식기를 가졌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 뒤 위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조용히 치료와 재활을 한 뒤 올해 3월 26일 시범경기 잠실 두산전에서 1군 마운드에 다시 올랐다. 이후 4월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647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라 1043일 만에 세이브를 올리기도 했다. 올해 17경기에 등판해 1승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7.29의 성적을 냈다. KBO리그 통산 518경기 826⅓이닝에 나가 51승 44패 24세이브 89홀드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게 됐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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