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다메스 리즈가 일본에서 공식 퇴단하며 자유의 몸이 되면서 그의 한국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그의 한국행에 열쇠를 쥐고 있는 팀은 LG 트윈스다. 리즈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LG에서 뛰었다. 2014년에 부상으로 인해 재계약에 실패했고, 이후 토론토, 피츠버그를 거쳐 올시즌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었다. 부진과 팔꿈치 통증으로 일찌감치 짐을 쌌던 리즈로서는 한국이 가장 좋은 직장임엔 틀림없다.
만약 팔꿈치가 좋아졌다면 KBO리그의 팀이라면 그에게 상당한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다. 160㎞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는 리즈는 강속구를 원하는 KBO리그의 트렌드에도 맞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일단 칼자루를 LG가 쥐고 있다. LG가 보유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LG와 계약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LG는 당장 투수가 급하지 않다. 예전처럼 리즈에 목매지 않는다. 올시즌 좋은 모습을 보인 허프와 소사가 있기 때문이다. 허프는 교체선수로 들어와 포스트시즌까지 훌륭한 피칭을 해줬고, 소사는 꾸준하게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과의 계약이 난항을 겪게 된다면 모를까. 현재로선 허프-소사 체제가 안정적이다. 현 상황에서 리즈를 허프나 소사 대신 데려오는 것은 위험요소가 많다. 리즈가 팔꿈치에 통증이 있기 때문에 지금 괜찮다고 해도 시즌 중에 다시 통증이 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고, 예전처럼 잘 던질지에 대한 확신도 없다.
LG가 리즈에게 관심이 없다면 한국행이 쉽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길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른 팀에서 LG에 양해를 구하고 영입하는 것이다. 이럴 땐 LG가 리즈에 대한 보유권을 포기해야만 한다. 과거 이런 식으로 외국인 선수가 다른 팀으로 가기도 했다. 소사가 그런 케이스다. 2014년 넥센에서 10승을 거둔 소사는 넥센구단에 더 많은 연봉을 주는 구단으로 가고싶다는 뜻을 비쳤고, 넥센이 이를 수락하고 보유권을 포기하면서 LG로 이적할 수 있었다. 당시 넥센도 LG에서 뛰었던 스나이더를 원했고, LG가 흔쾌히 그의 넥센행을 도와줬다.
현재 KBO리그는 투수난이 심각하다. 그래서 외국인 투수가 에이스 역할을 해야한다. 한국에서 뛰었던 강속구 투수 리즈라면 타 구단이 흥미를 가지기에 충분하다. LG로선 타 팀이 리즈에 대해 양해를 구할 경우 힘든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가지기엔 위험부담이 있고, 만약 다른 팀에 보내줬다가 리즈가 잘할 경우 그 아쉬움이 클 수 있다.
리즈에 대해 다른 구단이 관심을 보일지는 알 수 없다. 만약 실제로 리즈를 원하는 구단이 생길 경우 LG는 쿨하게 리즈를 놓아줄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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