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완 레다메스 리즈(33)가 일본 퍼시픽리그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결별한 가운데 KBO리그 친정팀 LG 트윈스가 현재 리즈에 대해 큰 흥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LG 구단은 "우리는 리즈의 상태를 꾸준히 확인하고 있다. 몇 가지 불안 요소를 갖고 이어 현재로선 리스크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리즈가 KBO리그로 재진출할 경우 보유권은 여전히 LG 트윈스가 갖고 있다. 그는 2011시즌부터 2013년까지 3년 동안 LG 유니폼을 입었고 26승38패5세이브,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리즈는 LG팬들에게 160㎞에 달하는 빠른 공을 뿌리는 파이어볼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리즈는 2014시즌을 앞두고 무릎을 다쳐 LG와 계약에 실패했고, 재활 이후 토론토와 피츠버그를 거쳐 2016시즌을 앞두고는 라쿠텐과 전격 계약했다. LG는 2014시즌을 마치고 양상문 감독이 직접 도미니카공화국까지 가서 리즈와 협상에 나섰지만 막판 조율에 실패했다.
LG 구단은 이후에도 리즈의 경기력과 몸상태를 꾸준히 체크해왔다. 그러면서 리즈는 차츰 LG의 영입 순위 리스트에서 뒤로 밀렸다.
LG 구단은 현재 기존 외국인 투수들과 재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LG는 좌완 허프, 우완 소사가 올해 보여준 경기력을 좋게 평가하고 있다. 허프는 대체 선수로 시즌 중간에 와서 7승(2패), 소사는 10승(9패)을 올렸다. 둘다 구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졌고, 포스트시즌 단기전에서도 안정된 피칭을 했다. 소사의 경우 이닝이터로서의 모습도 꾸준히 유지해주고 있다.
그러나 리즈는 올해 일본에서의 경기력이 실망스러웠다. 1군 5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6.94. 팔꿈치 부상으로 8월에 시즌을 마감했다. 몸이 아파서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고 시즌을 접었다. 라쿠텐도 손실이 컸다.
전문가들은 리즈의 나이와 팔꿈치 인대 부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2017시즌에 좋은 경기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리즈가 다시 LG 유니폼을 입는다고 해서 10승 이상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LG 구단은 과거 처럼 리즈에게 미련을 가질 처지가 아니다. 허프와 소사라는 좋은 카드를 두고 협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즈가 건강을 되찾고 또 허프 소사와의 협상이 난항을 겪는다면 리즈 카드가 다시 생각날 수는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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