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요원 표 걸크러쉬는 이번에도 통할까.
배우 이요원이 MBC 새 월화극 '불야성'으로 돌아온다. '불야셩'은 잠들지 않는 탐욕의 불빛들이 그 빛의 주인이 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이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내 생에 봄날' '고맙습니다' 등을 연출한 이재동PD와 '최고의 연인' '압구정 백야' 등을 연출한 최준배PD가 공동연출을 맡았고 '개와 늑대의 시간' '로드 넘버원' '라스트' 등을 집필한 한지훈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번 작품에서 이요원은 일본 관서지역 최고의 금융회사를 일궈낸 재일교포 서봉수(최일화)의 유일한 혈육 서이경 역을 맡았다. 서이경은 어릴 때부터 혹독한 후계자 수업을 받아 피도 눈물도 없는 얼음 여왕으로 성장했다. 그런 그의 마음을 녹인 유일한 사랑이 깨진 뒤 사랑받기 보다는 모두를 두렵게 만드는 존재가 되고자 결심한다. 흔들리는 아버지의 왕국을 바로 세우고자 대한민국에 입성한 서이경은 이세진(유이)의 욕망 본능을 간파하고 페르소나처럼 그를 가르치고 길러낸다. 하지만 박건우(진구)의 존재로 둘 사이에는 균열이 생긴다. 이세진은 박건우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서이경에게 반발하고, 서이경은 그런 이세진을 짓밟고자 한다.
이번 캐릭터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이요원의 전적 때문이다. 이요원은 강단있는 여성상을 그려내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는 배우다. SBS '외과의사 봉달희'는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4관왕의 영광을 안았고, MBC '선덕여왕'으로는 연기대상 최우수연기상과 베스트커플상을 받아냈다. SBS '황금의 제국'에서는 차갑고 냉정한 재벌가 상속녀 최서윤 역을 맡아 열연,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또 최근에는 JTBC '욱씨남정기'를 통해 츤데레 옥다정으로 변신, 호평을 받아냈다. 이처럼 이요원은 차갑고 다가가기 어려운 아우라가 있지만 그 안의 인간미를 보여주는 캐릭터, 혹은 뚝심과 결단력 있는 카리스마 캐릭터를 연기할 때마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불야성'의 서이경 역시 이런 캐릭터의 연장선상에 있는 만큼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더욱이 서이경은 이제까지 이요원이 연기했던 그 어떤 캐릭터보다 강렬하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며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냉철하고 망설임 없는 욕망의 화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요원은 "내 취향이 많이 반영된 것 같다. 나와 잘 맞는 옷이었던 것 같다. 전에도 기업 드라마를 했지만 서이경은 자신의 욕망과 야망을 대놓고 드러내고 솔직하게 얘기하는 캐릭터라 멋있고 매력적이었다. 자기가 이루고 싶은 것을 다 갖겠다는 모습이 멋있게 느껴졌다. 또 서이경을 동경하는 이세진 역할까지 나오니까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 두번다시 나올 수 없는 캐릭터이고 꼭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던 것 같다. 이렇게 욕심과 야망을 드러내는 역할은 처음이라 굉장히 새롭고 재밌다. 대리만족을 느끼며 촬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요원의 카리스마는 이번에도 빛을 발할 수 있을까. '불야성'은 이요원 진구 유이 등이 출연하며 21일 오후 10시 첫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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