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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밤 UAE행 비행기에 오른 전북은 21일 오전 두바이에 도착한 뒤 버스로 두 시간을 달려 2016년 ACL 결승 2차전이 펼쳐질 알 아인에 도착했다. 전북은 이날 오후부터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알 아인이 당초 주기로 했던 훈련장이 아닌 다른 훈련장을 배정했기 때문. 전북이 사용하게 될 훈련장은 잔디상태가 심각해 선수들의 부상 가능성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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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시차와 환경 적응을 위해 일찌감치 결전지에 도착한 전북의 계획이 첫 날부터 삐그덕 거렸다. 알 아인의 무책임한 태도가 이어지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의 공식 승인을 받은 24~25일 훈련에서도 텃세를 경험할 것이 불 보듯 뻔했다. 그래서 최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바로 훈련 도시 변경이었다. 결국 전북 선수단은 다시 짐을 싸고 알 아인에서 아부다비로 이동했다. 22일 0시에 연출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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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최악의 훈련장 배정은 보복의 냄새가 짙다. 전북은 지난 16일 전세기를 통해 전주에 입성한 알 아인에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과 전주에서 30여분간 떨어진 군산 월명종합경기장을 준비했다. 구단에서 마련할 수 있는 최적의 훈련장 섭외였다. AFC의 허락도 받은 상태였다. 당시 알 아인은 전주월드컵경기장과 그라운드 컨디션이 비슷한 보조구장을 사용하겠다고 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훈련장을 군산으로 옮기겠다고 통보했다. 군산은 천연잔디가 아닌 인조잔디가 깔려있었다. 전북은 알 아인의 결정을 존중해 군산에서 이틀간 훈련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런데 안방으로 온 알 아인은 전북에 똑같이 30여분이 떨어진 훈련장을 배정했다. 보복성 행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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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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