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엄지원(39)이 "'공블리' 공효진이 해외 진출을 한다면 국내에서 '업블리'로 등장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미스터리 영화 '미씽: 사라진 여자'(이언희 감독, 다이스필름 제작)에서 딸을 데리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보모 한매(공효진)를 추적하는 지선 역을 맡은 엄지원. 그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의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연기면 연기, 작품을 고르는 선구안이면 선구안, 모든 면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엄지원. 그는 2013년 '소원'에서 자식 앞에서만큼은 그 누구보다 강인한 엄마 미희로, 지난해에는 '더 폰'(김봉주 감독)에서 정체불명의 용의자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연수로 변신해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미씽: 사라진 여자'에서도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 엄마 지선을 맡아 또 한 번의 소름 돋는 열연을 펼쳤다.
이혼 후 홀로 딸 다은을 키워 온 워킹맘 지선. 여느 때처럼 야근을 마치고 돌아왔지만 한매와 다은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되고 뒤늦게 경찰에 신고하지만 설상가상 전 남편과 시부모, 심지어 자신을 변호하는 변호사까지 전 남편으로부터 아이를 지키기 위해 벌인 자작극으로 의심받는다. 아무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홀로 한매의 진실을 파헤치며 아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성애 연기를 보였다. 이번에도 의심할 여지 없이 완벽한 연기력이다.
엄지원은 "그동안 영화로는 어두운 작품만 해왔던 것 같다. 드라마로는 대표적으로 2010년 MBC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로 밝은 역할을 했는데 당시 경쟁작이었던 KBS2 '추노'에 처참히 묻혔다"고 웃었다.
그는 "사실 나는 개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 연기를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제의가 들어오지 않는다. 전부 어두운, 사연 있는 여자 역할만 들어오더라"며 "다음엔 밝고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 코믹한 연기를 할 때 스스로 인생작이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공블리'가 너무 독보적인데 (공)효진이가 해외진출을 하게 되면 그때 '엄블리'로 틈새시장을 노려보겠다"고 재치를 드러냈다.
한편, '미씽: 사라진 여자'는 이름도 나이도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보모가 아이를 납치한 뒤 5일간의 추적을 그린 작품이다. 엄지원, 공효진, 김희원, 박해준 등이 가세했고 '어깨너머의 연인' '…ing'의 이언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0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메가박스 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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