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미국 'FOX스포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협회의 갈등 상황을 보도하며 "21년간 유지됐던 노사 평화가 깨질 위기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구단주들과 선수협은 오는 12월 2일 끝나는 노사협약 갱신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몇몇 사안이 첨예하게 대립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 현지 언론은 "만약 갈등이 계속된다면 구단주들이 직장 폐쇄 투표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직장 폐쇄에 들어가면 선수 계약, 트레이드 등 스토브리그가 '일시 정지' 상태가 된다. 21년 전인 지난 1994년 한 차례 직장 폐쇄 사례가 있었다. 이후 큰 대립 없이 평화를 유지해왔지만, 달라진 리그 환경이 불협화음을 불러왔다.
계약 만기까지 1주일 남짓 남았으나 몇 가지 부분의 의견이 정반대로 나뉜다. 선수협은 '메이저리그에서 한 번도 뛴 적이 없는 25세 쿠바 출신 선수가, 보상 선수 때문에 부담스러운 메이저리그 FA 보다 더 좋은 계약을 한다', '외국 출신 선수들은 드래프트에서 미국 출신 선수에 비해 자신을 알릴 기회가 적다',
구단주들이 보상 선수 관련 계정을 수용하는 대신, 외국 선수 영입에 대한 국제 드래프트를 제안했으나 선수협이 이를 거부했다.
선수협의 의견은 강경하다. 익명을 요구한 2명의 베테랑 선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직장폐쇄가 두렵지 않다"고 자신들의 주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다른 관계자들은 "필요하다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총재가 "우리는 계약 만기 전까지 협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협상 타결까지는 헤쳐가야 할 난관이 많아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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