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가 인천 전자랜드를 잡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KGC는 골밑의 우세를 앞세워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했다. 전자랜드는 따라오다 지쳤다.
KGC는 23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전자랜드와의 2016~2017시즌 KCC 남자농구 원정 경기에서 91대70으로 승리했다. KGC 외국인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이 혼자 35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쳤다.
KGC가 전반을 이끌었다. KGC의 사이먼과 오세근이 골밑 싸움에서 전자랜드 제임스 켈리와 정효근 보다 우위를 보였다. 사이먼은 전반에만 20득점(5리바운드)를 몰아쳤다. 사이먼의 높이와 위치 선정에서 켈리 보다 한수 위였다. 사이먼은 크게 힘들이지 않고 득점했다. 오세근도 전반에만 9점을 보탰다. 반면 신장에서 열세인 켈리(1m97)는 사이먼(2m3) 수비에서 고전했다. 사이먼에게 연결되는 패스 타이밍을 적절하게 차단하지 못했다. 켈리는 전반 12득점으로 맞섰다. 결국 이 차이 때문에 KGC가 전반을 7점(37-30) 앞선 채 마쳤다.
KGC는 3쿼터에 따라오는 전자랜드와의 점수차를 벌렸다. 전반 슈팅 난조를 보였던 이정현의 외곽슛이 연달아 꽂히면서 KGC의 득점이 쉼없이 터졌다. 외국인 가드 키퍼 사익스도 빠른 움직임으로 전자랜드 수비벽을 허물었다. 사익스는 3쿼터에만 13점을 몰아넣었다. 사이먼은 전반 보다는 움직임이 활발하지 못했지만 골밑에서 우세를 점했다.
전자랜드는 골밑에서 밀려 외곽슛 의존도가 높았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전자랜드 선수들의 슈팅 정확도가 떨어졌다. 또 선수들의 움직임이 많지 않아 공격 루트가 단조로웠다. 게다가 턴오버와 좋지 않은 타이밍에서 쏜 슈팅이 불발 이후 바로 KGC의 속공 역습으로 이어졌다. 그나마 3쿼터 말미 KGC 선수들의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크게 벌어졌던 점수차가 10점으로 줄었다.
KGC는 4쿼터에도 리드를 지켜냈다. 전자랜드는 추격은 했지만 그 힘이 미약했다. KGC는 고비 때마다 사이먼이 결정적인 득점을 해주며 전자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두 팀의 벌어진 점수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계속 벌어졌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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