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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클래식 매치'로 명명된 두 명가의 대결. 상대 세터는 노련한 사령관 유광우였다. 부담감이 만만치 않았을 터. 하지만 노재욱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오히려 펄펄 날았다. "컨디션이 특별히 좋았거나 그런 건 몰랐다. 단순하게 생각했다. 상대 브로킹 벽이 낮은 쪽으로 유도해 공격성공률을 높이자는 계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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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욱은 이날 3번의 디그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고비 마다 몸을 날리는 수비로 실점을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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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꽃을 피우기 전 변화가 찾아왔다. 2015년 4월 노재욱은 정영호와 묶여 현대캐피탈 권영민과 2대1 트레이드 됐다. 처음 몸 담은 소속팀에서 연착륙 하기도 전에 팀을 옮겨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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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입었던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노재욱은 "현대캐피탈에 오고 많은 것이 변했다"며 "토스하는 공의 구질과 자세 등 디테일한 부분에서 감독님이 많이 잡아주셨다"고 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챔피언결정전에서 OK저축은행에 최고 자리를 내줬다. 노재욱은 "많이 허무했다. 그 상황을 받아들이기 상당히 힘들었다"며 "이번엔 그런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에서 맞는 두 번째 시즌, 노재욱은 한 뼘 더 성장해있었다. 어느 정도 노련함까지 갖췄다. 하지만 노재욱은 "분명 지난 시즌 보단 나아지긴 했겠지만 크지는 않다"며 "다 감독님과 형들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무엇보다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이 맞아가고 있다. 형들도 나를 믿고 나도 형들을 믿는다"며 "현대캐피탈 특유의 분위기 속에 하나로 뭉쳐 플레이하는 게 가장 큰 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V리그에 뛰어난 플레이를 하는 세터들이 정말 많다. 나는 그 정돈 아니"라며 자세를 낮추기도 했다.
일신우일신, 성장 중인 세터 노재욱. 그의 진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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