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0주년을 맞은 FA컵 결승전, 달라진 것이 있다.
2007년 이후 9년 만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결승전이 부활했다. FA컵 결승 사상 최초로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가 성사돼 더 푸짐하다. 1차전은 27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 2차전은 12월 3일 오후 1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단판걸이 승부 때와는 전략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홈 앤드 어웨이의 승자 결정 규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1, 2차전 합계 승점이 많은 팀이 우승한다. 승점이 같을 경우에는 골득실차로 결정된다. 다만 골득실차도 같으면 원정 다득점이 적용된다. 그래도 희비가 엇갈리지 않으면 2차전에서 30분 연장 혈투를 치른다. 연장전에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로 챔피언을 가린다.
전, 후반 선수 교체는 3명까지 할 수 있지만 연장에 들어가면 교체 카드 1장을 더 쓸 수 있다. 경고 누적도 연계돼 지난해 FA컵 MVP(최우수선수) 다카하기(서울)가 1차전에 결장한다.
대한축구협회는 FA컵의 권위를 격상시키기 위해 올해 우승 상금을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했다.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FA컵의 최대 선물은 우승팀에 돌아가는 한 장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 티켓이다. 한데 두 팀의 상황이 다르다. 올 시즌 K리그를 제패한 서울은 2위 전북과 함께 이미 내년 시즌 ACL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7위로 K리그를 마친 수원은 우승해야 ACL 티켓을 차지할 수 있다.
서울이 FA컵에서 우승하면 수혜는 수원이 아닌 K리그 상위팀에 돌아간다. 한국 축구는 아시아 최다인 3.5장의 ACL 티켓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이 우승할 경우 3위인 제주가 0.5장이 아닌 1장, 4위 울산이 0.5장을 차지한다. 0.5장은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해야 32강 본선에 오를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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