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조성준 통신원]제이미 캐러거가 은퇴 선언을 한 스티븐 제라드를 극찬했다.
캐러거는 24일 제라드와의 추억을 이야기했다. 그는 1996~1997시즌 리버풀에서 데뷔했다. 제라드와는 1998~1999시즌부터 2012~2013시즌까지 15시즌동안 한솥밥을 먹었다.
캐러거는 제라드에 대해 '리더'라고 평했다.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항상 동기부여를 주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 리더십을 감독직에서 잘 적용한다면 아무 문제 없을 것이다. 분명 좋은 감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탄불의 기적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2005년 5월 25일 터키 이스탄불 아타투르크 올림픽 스타디움. 리버풀은 AC밀란과 2004~200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격돌했다. 리버풀은 경기 시작 1분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이어 전반이 끝나기도 전에 2골을 더 내줬다.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리버풀은 후반 들어 달라졌다. 후반 9분 제라드의 만회골이 신호탄이었다. 11분과 15분 블라디미르 스미체르와 사비 알론소가 연속골을 넣었다. 결국 승부차기 끝에 리버풀이 AC밀란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세계 언론들은 리버풀이 이룬 '이스탄불의 기적'이라고 했다. 캐러거도 이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캐러거는 "그 경기 후반전에 보여줬던 제라드의 모습은 팀 동료들에게 큰 자극이자 동기부여였다"며 "그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회상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제라드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캐러거는 "제라드는 주장을 했다가 그 자리를 잃었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존 테리 혹은 리오 퍼디낸드를 주장으로 삼았다. 하지만 로이 호지슨 감독은 제라드를 주장으로 복귀시켰다. 이때부터 제라드는 주장 역할을 즐겼다. 진정한 캡틴"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제라드 최고의 순간'에 대해서는 2006년 FA컵 결승전을 이야기했다. 상대는 웨스트햄이었다. 후반 종료 직전까지 리버풀은 2-3으로 지고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제라드는 극적인 중거리슛 동점골을 넣었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서 웨스트햄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캐러거는 "우리는 패배 직전에 있었다. 제라드가 경기를 바꿨다. 아무도 거기에서 슈팅을 때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믿을 수 없는 골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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