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스캇 맥그레거와 이별을 택하면서 새롭게 션 오설리반을 영입했다. 기존 밴 헤켄, 대니 돈과는 재계약을 하기로 했기에 넥센은 벌써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넥센은 맥그레거와의 재계약을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더 좋은 선수를 데려와야한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오설리반과 계약을 했다. 오설리반을 데려오기 위해 넥센이 쓴 액수는 총액 110만달러. 넥센이 외국인 선수를 100만달러 넘게 주고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넥센이 맥그레거와 계약하지 않은 것은 1선발을 데려오기 위해서였다. 밴헤켄이 지금껏 든든한 1선발이 됐지만 1979년생인 그도 내년이면 38세가 된다. 예전처럼 꾸준하게 나와서 1선발의 역할을 해준다는 장담을 할 수 없다. 그의 부담을 줄여주면서 새로운 1선발을 찾기로 했고, 예전부터 지켜봤던 오설리반을 낙점했다.
넥센이 110만달러라는 거금을 투자한 선수인만큼 검증을 철저히했다. 기본적인 팔꿈치와 어깨는 물론 부상전력이 있는 무릎까지 현재 상태를 확인해 건강하다는 판정을 받고 영입했다.
넥센의 오설리반 영입으로 KBO리그를 새롭게 밟게되는 외국인 선수는 kt의 돈 로치(85만달러)와 삼성 앤서니 레나도(105만달러), SK 내야수 대니 워스(70만달러) 등 4명이다.
새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는 팀들이 많이 남아있는데 넥센이 110만달러를 들여 에이스를 영입했다는 것은 다른 팀에도 영향을 줄 듯. 다른 팀이 100만달러 이하의 선수를 데려올 경우 넥센도 외국인 투수에 투자를 하는데 왜 투자를 안하냐는 팬들의 핀잔을 들을 수 있다. 내년시즌에 비싼 선수가 무조건 잘한다는 것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실력 자체는 결국 돈이 말해주는 것이다. 비쌀수록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대신 그에 대한 리스크는 더 커진다. 능력도 중요하지만 국내 무대에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선수의 성공여부에 가장 큰 요소이기 때문에 아무리 미국에서 잘한 선수를 데려오더라도 국내에서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돌아간 선수가 부지기수다. 이젠 몸값도 100만달러 이상을 줘야할 정도로 비싸졌는데 그 선수가 제구실을 못한다면 그 팀에 오는 피해가 크다.
FA 몸값과 더불어 외국인 선수의 몸값도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구단의 선수를 보는 안목이 더 중요해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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