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베테랑 포수 최경철이 새 팀을 찾아 나선다.
최경철은 LG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25일 제출한 보류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아니, 본인이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되기 원치 않았다. 구단의 최경철의 뜻을 존중해 그를 자유의 몸으로 풀어주기로 했다.
최경철은 2014 시즌 LG 유니폼을 입고 인생 역전을 한 주인공이다. 2003년 동의대를 졸업하고 SK 와이번스에 입단해 오랜 시간 1-2군을 오가는 백업 포수로서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다했다. 넥센 히어로즈를 거쳐 2013 시즌 초반 서동욱과 맞트레이드돼 LG 유니폼을 입었다. 2013 시즌 LG가 11년만에 4강에 갈 때는 깜짝 포수 윤요섭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2014년 꼴찌에서 4강의 기적에서는 최경철이 주인공이었다. 117경기를 뛰며 주전 포수로서 기적을 이끌었다. 타율은 2할1푼4리로 낮았지만 수비에서의 안정감이 뛰어났다. 허슬 플레이도 대단했다. 하위 타순에서 보태준 39개의 타점이 영양가가 있었다. 특히,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때린 홈런포는 아직도 많은 팬들이 기억하고 있다.
2015 시즌에도 109경기를 소화하며 순항하는 듯 했다. 하지만 올시즌을 앞두고 LG는 FA 포수 정상호를 영입했고, 1군 또 다른 자리에는 최경철이 아닌 유망주 유강남을 자리하게 했다. 최경철의 입지는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올시즌 1군 29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다. LG는 정상호-유강남 체제가 흔들림 없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2군에 젊은 포수들도 무럭무럭 성장중이다. 냉정히 최경철이 1군에서 오래 뛸 가능성이 희박하다.
결국 최경철은 야구 인생 마지막 도전장을 던졌다. 80년생, 한국나이로 37세다. 선수로서 이제 황혼기에 접어든 나이다. 하지만 풀타임 주전은 아니더라도 1군에서 충분히 활약할 기량과 체력을 갖추고 있다. 프로야구는 최근 많은 팀들이 포수난을 겪고 있다. 일단 지방 한 구단에서 최경철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하니, 최경철과 LG 양쪽 모두에 나쁘지 않은 결정이 될 듯 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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