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FA 이원석의 보상 선수를 선택하기 위해서다.
두산은 현재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 중이다. 한국시리즈 2연패뒤후 바쁜 일정을 소화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 23일 출국했고, 30일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다. 이곳에는 김태룡 두산 단장도 있다. 김 감독과 김 단장, 그리고 코칭스태프는 한 명의 보상 선수를 뽑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이원석은 21일 삼성과 총액 27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보상금 15억원에 4년간 연봉 3억원 씩이다. FA 규정상 원소속팀 두산은 '해당 선수 연봉 200%의 보상금과 20인 보호선수 외 1명 지명' 또는 '연봉 300%'를 받는 2가지 조건 가운데 하나를 택할 수 있다. 무조건 보상선수 1명을 지명한다는 입장으로 27일 오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에 삼성은 젊은 선수들과 왼손 불펜 자원을 대거 묶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이 필요로 하는 자원은 야수보다 불펜이라는 판단을 했다. 명단을 본 두산은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선수까지 묶을 줄 몰랐다'는 반응. 어쨌든 팀의 미래를 위해 고참 선수가 아닌 젊은 선수를 선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렇다고 무조건 투수를 지명하는 것도 아니다. 두산은 2008년 FA 홍성흔이 롯데로 이적했을 때 이원석을 보상선수로 지명했다. 당시에도 야수 자원이 풍부했지만, 예상을 깨고 내야수를 깜짝 지명했다. 이번에도 야수를 뽑지 말라는 법은 없다는 계 두산 관계자의 말. 젊고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면 당연히 선택할 것이다.
두산 관계자는 "미야자키에 명단을 넘겼다. 오늘(27일)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며 "감독, 단장, 코칭스태프의 의견이 거의 모아진 것으로 안다. 즉시 전력감이 아니더라도 몇 년 안에 팀의 주축 멤버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수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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