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이 FA시장에 나왔는데 19일동안 계약은 4명 뿐이다. 아직도 11명이나 남았다. 이리도 조용한 FA시장이 있나 싶다.
그래도 FA 몸값은 높은 편. 김재호가 가장 먼저 50억원에 두산에 남았고, 나지완도 40억원에 계속 KIA맨으로 남게됐다. 이어 이원석이 27억원을 받고 삼성으로 둥지를 옮겼고, 타자 최대어 중 한명인 최형우는 KIA와 4년간 100억원으로 첫 100억대 FA로 이름을 올렸다. 준척급 이상의 선수들에 대한 구단의 필요성은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 썰렁한듯 하면서도 뜨거운 FA시장이다.
최형우의 계약이후 또 잠잠하다. 김광현과 양현종 차우찬 황재균 등 남은 빅4 때문이다. 이들은 여전히 해외무대를 노크하고 있다. 원소속구단은 혹시나 이들이 국내에 남는다고 할 경우를 대비해 기다리고 있다.
이들의 해외진출 여부는 12월 초에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난 후에나 나올 듯하다. 해외진출의 의지가 강하다면 오승환이나 이대호처럼 올해를 넘겨서라도 팀을 알아볼 수 있지만 윈터미팅 이후에도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면 국내로 유턴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들의 거취가 결정이 나야 구단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메이저리그나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하거나, 다른 팀에 뺏긴다면 원소속팀으로선 전력보강을 위해 FA시장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타 팀에서 욕심을 낼 만한 준척급 선수들은 별로 남지 않았다. 이현승과 우규민 정도인데 이현승은 두산과 협상이 진행중이고, 우규민은 해외 진출도 알아보고 있는 상태다.
용덕한 조영훈 봉중근 정성훈 이진영 등 베테랑급 선수들은 타팀에서 데려갈 경우 보상선수를 내줘야하는 상황이라 이적이 쉽지 않다. 선수보다는 오히려 구단이 주도권을 쥐고 협상을 할 수 있다. 이들의 계약이 12월을 넘기진 않을 전망. 시간이 갈수록 애가 타는 건 선수다.
올해를 넘겨서 내년에야 둥지를 찾을 선수는 그리 많지 않을 듯하다. 결국 남은 빅4의 결정이 FA시장을 뜨겁게 하느냐 아니냐를 결정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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