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명의 표심은 누구에게 향할까.
첫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가 30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회장 임기는 4년이다. 아마추어 야구와 소프트볼은 현재 위기 상황이다. 특히 야구의 경우 전임 집행부 시절 내홍이 심각해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 단체로 지정됐다. 전임 야구협회 임원들간 파벌 싸움이 심했고, 그때 걸린 법적 송사가 아직 깔끔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또 협회 재정도 바닥을 드러낸 상황이다.
경영인 출신으로 국회위원을 지낸 이계안 후보(64·기호 1번, 2.1연구소 이사장)와 프로야구 명장으로 삼성 라이오즌 사장을 지낸 김응용 후보(75·기호 2번, 야구학교 총감독)가 맞붙었다. 두 후보는 지난 22일까지 후보 등록을 했고, 25일부터 29일까지 선거 운동을 했다. 선거 운동은 관련 선거법상 대면 접촉이 금지돼 우편, 전화, SNS 등으로 이뤄졌다. 두 후보측은 협회가 제공한 선거인단들의 인적사항을 이용해 개별 접촉으로 유세전을 펼쳤다.
양측은 선거 판세 예측에 있어 무척 조심스럽다. 과거엔 대의원 19명의 투표로 회장을 선출했지만 이번엔 대규모 선거인단이 투표권을 갖고 있어 섣불리 어느 쪽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한다.
결국 선거인단 144명의 마음이 둘 중 어느 쪽으로 더 많이 기우느냐에 달렸다.
선거인단의 구성 비율은 지도자(53명)가 가장 많고, 선수(34명) 동호인, 심판(이상 16명) 대의원(18명) 산하 협회·연맹 임원(7명) 순이다. 이 선거인단은 통합 시도협회의 3배수 추천을 놓고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윤영섭)의 추첨으로 뽑혔다. 전문가들은 과거 대의원 투표 시절 보다 시도 협회 임원들의 영향력이 크게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시도 협회의 입김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이계안 후보와 김응용 후보는 나란히 10대 공약을 발표하고 선거 운동을 벌였다. 두 후보는 상당수 겹치는 공약을 들고 나왔다.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협회 예산 부분이다.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으로 정치인 변신 후 제17대 국회위원을 역임한 이 후보는 재단과 후원클럽을 이용해 109억원(기본 재산 10억원 회장 부담, 운영 재산 99억원 후원)을 마련하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 후보는 사재 출연과 정부지원 유도 등으로 운영비(15억원)와 시도 협회 연맹체 및 야구발전지원기금(5억원) 총 20억원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두 후보는 30일 오후 1시30분부터 정견 발표를 통해 선거인단에게 마지막 유세 작업을 할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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