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게 최선일까.
tvN 월화극 '막돼먹은 영애씨15'가 고구마 전개로 아쉬움을 남겼다. '막돼먹은 영애씨'는 리얼 현실 공감 판타지로 10년 간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하지만 시즌14부터 빛바랜 초심은 시즌15에 접어들면서 아예 실종, 말도 안되는 고구마 전개로 시청자의 속을 태우고 있다. 시즌14부터 서서히 이영애(김현숙)의 멜로라인에만 집중했던 제작진이 시즌15부터는 아예 마음 먹고 이영애의 만남과 이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28일 방송에서는 결혼에 대한 부담감으로 거짓말을 하고 도망친 이승준과 그에 대한 충격으로 모든 걸 망쳐버린 이영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승준은 그렇게 소름끼치게 사랑하는 영자씨를 외면하고 잠수를 탔다. 이유는 단 하나. 결혼이 무섭다는 것이었다. 사실 30대 후반에 독신주의도 아니고 그 정도로 결혼에 거부감을 보일 것이라면 애초부터 연애를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 이영애 역시 쿨하지 못했다. 이미 다섯번의 사랑과 이별을 경험했다면 어느 정도 공과 사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영애는 온 신경이 이승준에게 쏠려 실수를 연발했다. 언제나 화통하고 당당했던 이영애가 진상 민폐녀로 전락한 순간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박수칠 때 떠나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초심은 잃어버린지 오래이고, 이영애의 이야기 자체에 더이상 관심이 가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는 두 시즌에 걸쳐 삼각관계와 사랑전쟁에만 치중한채 공감되는 스토리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의견은 뒷전으로 미뤄둔 제작진의 책임이다. 제작진 스스로 "'막돼먹은 영애씨'가 10년간 유지될 수 있었던 건 공감되는 스토리와 판타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음에도 왜 스스로 현실감을 놓아버린 것인지 안타까울 뿐이다.
과연 '막돼먹은 영애씨'는 심폐소생에 성공할 수 있을까. 작품은 종영까지 11회를 남겨놓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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