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시청률로 평가되기엔 아깝다.
KBS2 월화드라마 '우리 집에 사는 남자'(연출 김정민, 극본 김은정)이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월 24일 9.0%(1화), 10.6%(2화)(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보이며 시작했지만 SBS '낭만닥터 김사부', MBC '불야성' 등 새롭게 시작한 드라마에 밀려 계속해서 시청률 하락세를 타고 있다. 종영까지 단 5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시청률을 3%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우리 집에 사는 남자'를 통해 처음으로 지상파 미니시리즈 1번 남자 주인공을 맡게 된 김영광의 연기와 존재감만큼은 시청률로 평가하기 아쉬울 만큼 빛난다. 극중 김영광은 연기하는 고난길은 사랑하는 여자를 보호해주기 위해 그의 새아버지가 되기로 자처한 인물이다. 까칠한 '츤데레' 남자주인공이 대세인 최근 드라마와 달리 수년 동안 가슴 속에 단 한 명의 여자를 품고 살아온 세상 둘도 없는 순정남이다.
극 초반 김영광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남자의 모습을 그려냈다. 어느 날 갑자기 여자주인공 홍나리(수애) 앞에 나타난 젊디 젊은 새아버지로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과거 어둠의 조직에 몸 담았던 자신의 정체가 탄로 날까봐 알몸으로 등 뒤 문신을 사수하려고 발버둥치거나 딸(?)이 건넨 선물을 받으며 딸바보(?) 미소를 짓는 등 코믹한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웃기기만 한 것도 아니다. 로맨스 코미디의 남자 주인공답게 달달한 로맨스 연기로 여심을 설레게 하기도 했다. 아픈 나리를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약을 구하거나 술에 취해 나리의 품에 안겨 술주정을 하는 모습은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이어 수년 동안 한발자국 뒤에서 나리의 성장을 말없이 지켜보면서 가슴앓이 하는 모습은 시청자를 마음을 아프게 했다. 28일 방송에서는 버스 안에서 떠나가는 나리의 뒷모습을 아련하게 바라보는 눈빛 연기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감기 몸살로 인해 홀로 끙끙 앓다가 잠결에 본 나리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시청자의 눈시울까지 붉어지게 했다.
'우리 집의 사는 남자'를 통해 코믹, 로맨스, 멜로 연기까지 팔색조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영광. 이것이 '우리 집에 사는 남자'를 끝까지 놓을 수 없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다.
한편,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수애 분)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생긴 연하 새 아빠 고난길(김영광 분)의 족보 꼬인 로맨스다. 드라마 '이웃집 꽃미남'을 집필한 김은정 작가가 집필하고 '조선총잡이', '공주의 남자' 등 유려한 영상미를 자랑한 김정민 PD가 연출한다. 수애를 비롯해 김영광, 이수혁, 조보아, 김지훈 등이 출연한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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