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들의 관람료 '꼼수' 인상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29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9월 이들 3개 복합상영관에 대해 현장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이들이 시간대별·좌석별 차등요금제를 통해 관람료를 담합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진다.
차등요금제는 극장 좌석과 관람 시간을 관람 여건에 따라 여러 등급으로 나누고 가격을 각각 달리 책정하는 요금제다.
해당 3사는 올해 3월부터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순서로 불과 1~2개월 간격을 두고, 좌석별·시간대별 티켓 가격차등화 정책을 도입했다.
이로 인해 관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좌석과 시간대의 티켓 가격이 약 1000원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공정위는 극장 내에서 팝콘 등을 시중 가격보다 비싸게 판 행위에 법적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8월 해당 3사의 이같은 행위는 공정거래법상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이라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3사가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 합계는 지난해 스크린 수와 좌석 수를 기준으로 9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연대 등은 가격차등화 정책을 도입한 해당 3사의 행위는 사실상 티켓 가격을 '꼼수'로 인상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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