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 인삼공사가 파죽의 6연승을 내달렸다. 경기전 예상, 노림수, 예상됐던 변수 모두 KGC가 유리했다. 하지만 각본대로 된다면 '코트 드라마'가 아니다. 경기는 초접전 양상. KGC는 3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KCC프로농구 창원 LG전에서 천신만고끝에 80대75로 승리했다.
LG는 경기전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안양 원정에 나섰다. 단신 외국인 선수 마이클 이페브라의 부상이 완쾌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몸상태를 체크했지만 결국 엔트리에서 뺄수 밖에 없었다. 대체 외국인선수로 뛰었던 마리오 리틀은 29일까지 창원에 머물렀으나 이날 급하게 서울 SK로 떠났다.
전날 리틀은 SK로부터 대체선수 지명을 받았다. 안가겠다고 버티다 결국 서울로 향했다. LG는 외국인선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틀을 잠시 내놨는데 SK가 도중에 '가로채기' 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KGC로선 표정관리 하기에 바빴다.
1쿼터 시작부터 KGC는 이정현 오세근 양희종 등 '국가대표 삼총사'를 모두 스타팅에서 제외했다. LG가 김종규의 원맨쇼를 앞세우며 멀찌감치 리드해도 KGC 벤치는 꿈쩍하지 않았다. 양희종 이정현 오세근이 한명씩 투입되자 경기 흐름은 이내 KGC쪽으로 옮겨왔다. 1쿼터는 25-21 LG 리드, 하지만 2쿼터는 KGC가 23-8로 압도했다. 전반이 끝나자 44-33, KGC의 11점차 리드.
LG는 김종규가 전반까지 올시즌 최다인 18득점-5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받쳐줄 선수가 없었다. KGC는 이정현 오세근 양희종 데이비드 사이먼, 키퍼 사익스에 김민욱까지 가세하며 공격 옵션을 다양하게 가져갔다.
이대로 KGC의 낙승으로 이어지나했지만 3쿼터 들어 양상은 정반대로 바뀌었다. 2쿼터 숨죽였던 LG 외국인선수 제임스 메이스와 김종규의 득점포가 재차 불을 뿜었다. 3쿼터는 LG의 19-10 리드. 4쿼터는 54-52, KGC의 2점차 리드로 시작됐다.
엎치락뒤치락은 4쿼터 내내 이어졌다. 결국 4쿼터는 시소게임의 달인, 이정현-오세근-양현종이 버티고 있는 KGC가 가져갔다. 이정현은 4쿼터에서만 15득점을 몰아치며 팀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이정현은 22득점을 터뜨렸다.
LG는 김종규가 올시즌 최다인 24득점 11리바운드로 활약한 것이 큰 위안이었다. LG는 75-76으로 뒤진 4쿼터 막판 홀로 코트를 누비던 메이스가 경기종료 25.5초를 남기고 공격자 파울로 5반칙 퇴장당하며 승리와 멀어지고 말았다. 메이스는 27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안양=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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