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림의 미학' 유희관(두산 베어스)에게 세계 무대에서 공을 뿌릴 기회가 올까.
KBO가 2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예비엔트리 50명을 확정해 WBC조직위원회인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KBO는 이 50명의 예비엔트리 선수 중에서 28명의 최종 엔트리를 2월6일까지 제출해야한다. 그동안 예비엔트리를 변경할 수 있는데 최종엔트리는 예비엔트리에 들어있는 선수 중에서만 선발할 수 있다.
KBO는 지난 10월6일 50명의 예비엔트리를 뽑았고, 이어 11월10일엔 28명의 최종엔트리를 미리 발표했다. 이는 선수들에게 미리 WBC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아직은 확정된 엔트리가 아니기 때문에 사정에 따라달라질 수 있다. 이미 이용찬이 수술을 받게돼 KBO는이용찬 대신 심창민을 최종엔트리에 넣었다.
유희관이 이번에 예비엔트리에 들어간 것도 이용찬이 빠지면서 그 자리를 메운 것.
유희관이 일단 예비엔트리에 포함됐다는 것은 상황에 따라서 최종엔트리에도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희관은 130㎞대의 느린 공을 뿌리지만 뛰어난 제구력과 변화구로 상대를 허물어뜨리는 투수다. 2013년 10승을 시작으로 올시즌까지4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올해는 15승6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해 다승 공동 3위, 평균자책점 11위에 올랐다.
유희관은 지난해 프리미어12에서도 대표팀 발탁이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18승5패, 평균자책점 3.94로 다승 2위, 평균자책점 10위에 올랐던 유희관은 대표팀 발탁을 꿈꿨지만 김인식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지못했다. 아무래도 느린 구속이 국제무대에서 통하기 쉽지 않다는 김 감독의 지론이 있었기 때문.
이번엔 이용찬이 수술로 빠지면서 일단 50명의 예비엔트리에 들어갔다. 28명의 최종 엔트리도 정해져 있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선수들의 이탈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유희관이 무조건 발탁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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