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프로미의 외국인 센터 로드 벤슨은 2010∼2011시즌부터 한국에서 뛰고 있다. 2014∼2015시즌을 빼고 6시즌째 한국 팬들과 만나고 있는 장수 외국인 선수다.
그동안 벤슨은 10점대의 득점과 10개 정도의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팀내에서 좋은 센터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제2의 전성기가 온 듯한 모습이다. 경기당 평균 20득점에 12.6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은 역대 국내에서 최다 득점이고 리바운드는 2011∼2012시즌의 12.9개 이후 두번째로 좋은기록이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벤슨이 한국에서 뛴 시즌 중 이번이 최고인 것 같다"고 했다. 그가 달라진 점으론 자유투 성공률이 꼽힌다. 그동안 벤슨은 자유투가 그리 좋지 못한 선수로 평가받았다. 기록 자체가 그리 좋지 않다. 지난 시즌에서도 벤슨의자유투 성공률은 58.6%에 불과했다. 그런데 올해는 78%로 크게 향상됐다. 자유투가 늘어나면서 득점도 더 오르게 됐다.
그런데 그의 역대급 활약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때문이라는 가설이 나왔다. 동부 한순철 사무국장이 벤슨의 경기력 향상에 트럼프가 도움이 됐다고 했다. 한 국장은 "벤슨이 미국 정치에도 관심이 많다.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고 있었다"면서 "맥키네스는 트럼프를 지지하지만 정치엔 별로 관심이 없다. 벤슨이 맥키네스에게 미국 국민으로 왜 관심이 없냐고 말하기도 했다"고 했다.
벤슨의 바람과는 달리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모두가 놀랐고, 벤슨 역시 놀라움과 함께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한 국장은 "벤슨이 선거 결과를 보고 '있을 수 없는일이 일어났다. 내가 미국에 있다면 트럼프를 반대하는 행동을 하겠지만 지금은 한국에 있으니 이 분노를 코트에서 풀겠다라고 했다'고 말했다"라고 했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벤슨의 자유투 성공률이 높아진 것은 선택과 집중의 결과라고했다. 김 감독은 "처음에 벤슨이 한국에 왔을 때 자유투를 직접 던지는 것과 백보드로 뱅크샷을 하는 두가지를 다 하고 있었다"면서 "하나만을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훈련하는게 낫다고 판단했고, 슛 폼과 괘적을 볼 때 뱅크샷이 좋다고 봐서 뱅크샷을 집중적으로 훈련시킨 게 효과를 보고 있다"라고 했다.
트럼프의 당선이 벤슨이 더욱 열심히 뛰게 만든 원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지만 벤슨이 좋은 활약을 보이니 동부로서는 만족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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