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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인파의 목적지는 동일했다. 바로 서울월드컵경기장. 2016년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의 막이 오르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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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응원 줄다리기가 계속되던 순간, 잠시 평화가 찾아왔다. 서울과 수원의 팬들은 너나할 것 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듣고도 믿지 못할 '샤페코엔지의 비극'을 추모하기 위해서였다. 서울과 수원 팬들은 한 마음 모아 샤페코엔지의 참극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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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의 우승컵을 두고 결승에서 격돌한 두 팀은 몸을 아끼지 않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팬들의 목청도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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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팬들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힘을 내라, 서울'을 외치며 선수들에게 힘을 북돋아 줬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라운드 위 치열함은 더욱 거세졌다. 팬들의 응원을 받은 서울은 후반 30분 아드리아노의 동점골과 윤승원의 연속골을 묶어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 하늘에 태양이 두 개일 수는 없었다. 경기 종료 휘슬과 동시에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승부차기 끝에 수원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2016년 슈퍼파이널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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