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한국시각). 듣고도 믿기지 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브라질의 축구 클럽 샤페코엔지 선수단을 태운 전세기가 2016년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이 치러지는 콜롬비아로 이동하는 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77명의 승객 중 71명이 세상을 떠나는 비극이 벌어졌다.
전세계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브라질 출신으로 K리그에서 활약하는 아드리아노(서울)와 조나탄(수원)의 아픔은 누구보다 컸다.
2016년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을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던 아드리아노와 조나탄은 브라질에서 들려온 비극에 슬픔을 감추지 않았다.
아드리아노는 개인 SNS에 "어렸을 때 바이아 팀에서 함께 뛰며 프로 데뷔를 꿈꿨던 친구 아나니아스다. 미드필더인 아나니아스와 공격수인 나는 많은 대화를 나누며 호흡을 맞췄던 동료였다"며 '친구를 잃어 마음이 아프다'며 추모의 뜻을 전했다. 조나탄 역시 수원 선수들과 추모하며 슬픔을 달랬다.
고국의 동료를 먼저 떠나보낸 아드리아노와 조나탄은 마음에 묻은 친구들을 위해 그라운드 위에서 더욱 열심히 뛰어다녔다. 노력의 결실은 아름다웠다.
조나탄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0분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골을 꽂아 넣었다. 귀중한 선제골을 넣은 조나탄은 왼쪽 팔에 찬 검은색 완장에 입맞춤하며 샤페코엔지의 비극을 추모했다.
아드리아노도 골을 넣으며 추모 했다. 아드리아노는 0-1로 밀리던 후반 30분 박주영의 패스를 받아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폭발했다. 아드리아노는 하늘을 향해 두 손을 올리며 기도했다.
이날 조나탄과 아드리아노가 터뜨린 골은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이별을 고한 고국의 동료들에게 받치는 '추모 골'이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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