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막내' 윤승원(21)이 두둑한 배짱을 앞세워 FC서울의 내일을 밝혔다.
FC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6년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9대1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그러나 값진 수확이 있었다. 바로 '무서운 막내' 윤승원이었다.
2014년 오산고 졸업후 서울의 유니폼을 입은 윤승원은 지난달 치른 전북과의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신인 중에서도 신인이다.
그러나 두둑한 배짱으로 황선홍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황 감독은 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윤승원에게 '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할 수 있다고 해서 선발로 넣었다. 대답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데뷔전에서는 전반도 채 마치지 못한 채 교체됐지만, 두 번째 잡은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았다. 그는 '슈퍼파이널'이라는 큰 무대에서 두둑한 배짱을 앞세워 대형사고를 쳤다.
후반 43분 윤일록과 교체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은 윤승원은 후반 종료 직전 깜짝 헤딩슛으로 승부의 추를 돌렸다. 윤승원의 역전골로 1, 2차전 합계 3-3 동점을 만든 서울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승부는 쉽게 갈리지 않았다. 두 팀은 연장에서도 승패를 가르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윤승원 역시 키커로 나섰다. 그는 8-8로 맞선 상황에서 서울의 아홉 번째 키커로 골대 앞에 섰다.
신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무서운 자리. 그러나 윤승원은 두둑한 배짱으로 칩슛을 성공하며 환하게 웃었다. 비록 팀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윤승원은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동시에 더욱 밝은 내일을 기대케 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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