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패장 황선홍 FC서울 감독의 말이다.
FC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2016년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쉽게 패했다.
끝장 승부였다. 1차전에서 1대2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린 서울은 2차전에서도 후반 10분 수원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포기는 없었다. 아드리아노와 윤승원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1로 역전에 성공했다. 1, 2차전 합계 3-3 동률을 만든 서울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승패는 쉽게 갈리지 않았다. 연장전에서도 우승컵의 주인을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한 골씩 주고 받는 난타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서울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서 9대10으로 패했다.
경기 뒤 황 감독은 "우선 수원이 축하의 말을 건넨다. 끝까지 우리를 사랑해준 팬들께 우승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해 죄송하다. 성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시즌 끝났으니까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입을 뗐다.
변수가 많았다. 서울은 부상과 경고 누적 등으로 전력 누수가 컸다. 황 감독은 "정규리그 이후 텀이 길었다. 우리가 모든 것을 다 쏟아낼 수 없는 상황이라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상황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서울은 시즌을 마감했다. 황 감독은 시즌 중반 팀을 맡아 K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그러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FA컵에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그는 "결과적으로는 마지막이 해피엔딩이 아니라 아쉬움이 남는다. 중간에 맡아서 어려운 시즌이었다고 본다. 전술도 많이 바뀌었다. 우리 선수들과 팬들이 많이 성원해줘서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다"며 "책임감을 더 느낀다. 만만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잘 준비하겠다. 지금보다 나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토너먼트는 특수성이 많다. 지금 상황으로는 여러가지 평가하기는 무리가 있다. 한 시즌 하고 ACL 목표로 하면 조금 더 포지션 밸런스 등이 부족한 점 보강해야 한다. 계속 상의하고 있다. 내년 시즌 스쿼드에 대해서는 조금 더 좋은 축구 할 수 있도록 상의하겠다. 역시 공격, 측면 쪽에 조금 더 활발한 선수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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