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내년 설 선물세트 판매에 나섰다. 겨울 세일 등의 실적이 좋지 못해 설 대목에 회사 역량을 맞춰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업계의 설 선물세트 중 5만원대 가격 제품의 다양성이 눈에 띄게 두드러진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우선 양과 포장도 줄였다. 청탁금지법(이하 김영란법) 시행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이마트는 8일부터 2017년 1월 11일까지 35일간 설 선물 사전 예약을 접수한다. 지난해 설 선물 예약판매가 설을 46일 앞둔 시점에서 시작했지만 올해는 51일전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예약판매 상품의 규모도 작년 설 예약판매 당시보다 20% 정도 늘렸고, 예약판매를 통해 설 선물을 일찍 준비하는 소비자에게 많은 혜택도 제공된다.
이마트는 11가지 카드로 선물세트를 사는 고객에게 구매 기간에 따라 다른 액수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일찍 예약할수록 혜택이 더 크다는 점이다. 12월 8~17일, 12월 18~27일, 12월 28일~1월 11일 구매자에게 각각 구매액의 최대 10%, 7%,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제공키로 했다. 행사 카드로 선물세트를 사면 최대 30%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5만원 이하의 주요 예약 판매 품목은 아산 맑은 배(정상가 3만4000원·예약가 2만7200원), 피코크 제주햄세트 1호(4만9900원·4만4910원)가 있다.
롯데마트는 5일부터 2017년 1월 13일까지 설 선물 사전 예약을 받는다. 지난해보다 1주일 정도 빨리 예약판매의 시작이며, 사전 예약판매를 위해 189개 품목을 선보인다. 9가지 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30%의 할인 혜택과 구매액에 따라 최대 50만 원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고, 3만 상당의 제품은 무료로 배송된다.
5만원 이하의 주요 품목으로는 1만 원대 양말·치약을 비롯해 미국산 냉동 찜갈비 세트 등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향후 설 선물 본 판매에서도 5만원 미만 신선식품 선물세트를 늘려 전체 신선식품 선물의 54%를 5만 원 미만 가격대로 채울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8일부터 2017년 1월 15일까지 전국 전 점포와 익스프레스, 온라인쇼핑에서 2017 정유년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홈플러스는 해당 기간 동안 고객 선호도가 높은 대표 선물세트 약 260종을 예약 판매하고 12대 행사카드(신한/삼성/현대/KB국민/BC/NH농협/롯데/하나/씨티/우리/전북JB/광주KJ) 결제 고객 및 훼밀리카드 회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카드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50만원 상품권도 제공한다.
5만원 이하 주요 선물세트로는 '남해를 품은 남해안멸치세트'(행사가 4만9000원), '해발 500m 백두대간 사과세트'(15~17입/행사가 4만4900원)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선물세트를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실속 소비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업계도 이 같은 점을 인식, 합리적 가격에 구매 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가 발품을 조금만 판다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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