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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이 팔을 걷어붙였다. '월드컵에 맞먹는 클럽축구의 제전'을 모토로 2000년 브라질에서 'FIFA 클럽세계선수권'을 열었다. 7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 및 개최국 브라질리그 우승팀까지 8개팀을 끌어 모았다. 하지만 대회 주관 대행사인 ISL이 이듬해 도산하면서 스페인에서 예정된 대회가 취소됐고, 클럽월드컵은 한동안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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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는 초창기부터 대회 규모를 월드컵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쳤다. 하지만 고민은 여전하다. 일본 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모로코에서 각각 대회를 개최한 적도 있지만 흥행이 신통치 않았다. 참가 클럽들도 불만이다. 유럽은 시즌 중, 남미는 휴식기의 장거리 이동이 못마땅한 눈치다. 타 대륙 팀들은 유럽-남미 팀들의 톱시드 고정이 불공평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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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클럽들의 시각은 상금보다 '세계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에 좀 더 맞춰져 있다. 하지만 타 대륙 팀들에게 클럽월드컵 상금 규모는 무시 못할 수준이다. K리그에 클럽월드컵은 '꿈의 무대'다. ACL 승리 수당 및 우승 상금에 클럽월드컵 출전금 만으로도 일부 구단은 한 해 운영비 절반 가량을 충당할 수 있다. 올해 클럽월드컵에 참가하는 전북은 ACL 승리수당 및 우승상금으로 354만달러(약 41억원)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클럽월드컵에서 6위만 해도 50억원이 넘는 '잭팟'을 터뜨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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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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