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의 기쁨이 가신 지 오래다.
4년 만의 K리그 클래식 복귀를 앞둔 강원FC의 한숨이 꽤 깊다. 바람 잘 날 없었던 구단의 운명을 걷어내고 챌린지(2부리그)를 탈출했다. 하지만 이들이 클래식 무대에서 생존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전력 강화가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 최윤겸 강원 감독을 비롯한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다. 주력 공격수 최진호가 군에 입대하고 함석민 등 임대 선수들은 복귀를 앞두고 있다. 승격 공신인 외국인 선수들 역시 내년 거취가 불분명 하다. 챌린지 플레이오프를 치렀던 주전 절반 가량이 자리를 비운다. 강원은 클래식 승격이 확정된 직후부터 전력 보강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목표는 클래식 경험을 갖춘 주축급 선수로 맞췄다.
이적시장의 현실은 냉정했다. '클래식팀'이라는 타이틀보다 환경과 생존의 불확실성 탓에 강원행을 주저하는 분위기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강원이 챌린지 시절 보여준 경기력이나 구단의 적극성은 인정하지만, 앞서 클래식에서 반복됐던 재정문제 등이 불거질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크다"고 전했다. 지난해 취임해 강원 구단의 변화를 이끌어 온 조태룡 강원 대표이사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획득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이마저도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자유계약(FA)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프로축구연맹은 2017년 FA 자격 취득 선수를 7일 공시했다. 31일까지 기존 소속팀과 재계약 하지 못하는 선수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FA시장에 나온다. 대부분 알짜배기들이라는 점에서 실속을 챙기기 좋은 무대다. 강원은 이들의 마음을 잡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지만 내년 밑그림의 불확실성을 어떻게 걷어내느냐가 관건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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