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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은 올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리, 27홈런, 118타점을 올렸다. 20~30대 젊은 후배들에 밀리지 않는 파워와 정확성을 뽐내며 홈런 공동 8위, 타점 6위를 마크했다. 뿐만 아니라 한일 통산 600홈런의 금자탑을 세웠고, 역대 최고령 및 최소 시즌 2000안타 고지도 밟았다. 특히 팀이 9위로 내려앉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후배들을 다독이며 베테랑의 투혼을 발휘했다. 이승엽은 이미 지난해를 포함해 역대 가장 많은 10번의 황금장갑을 받았다. 받을만큼 받은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이승엽이 기록의 상징성과 팀공헌도 면에서 수상 자격이 충분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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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도 이를 인정했다. "골든글러브에 대한 욕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단번에 손사래를 쳤다. 7일 조아제약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이승엽은 "내가 받으면 절대 안된다"며 "솔직히 성적이 엇비슷하면 나도 욕심을 내볼 수 있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 태균이가 너무 잘했다. 나는 생각지도 않고 있다"며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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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은 내년 시즌을 마치면 공언한대로 유니폼을 벗겠다고 했다. 더이상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년 시즌을 최고의 한 해로 만들고 싶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내년에 은퇴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내년 이맘때면 난 야인이 돼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1년 동안 할 일이 많다. 진로도 고민해야 한다"면서 "길지 않은 시간이 남았다. 좀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이번 겨울 준비를 더 잘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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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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