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로 이겨냈다."
여자 프로농구 삼성생명은 올 시즌 공격 농구를 지향했다.
골을 많이 넣는 농구로 보는 재미를 주겠다는 목표. 경기당 평균 득점도 우리은행, KEB하나에 이어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7일 용인실내체육관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 프로농구' KDB생명전에서도 최희진이 3점포 6개 포함, 19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면서 75대72로 승리했다. 여자농구에서 70점을 넘긴다는 것은 공격이 잘 됐다는 뜻이다.
하지만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오늘 경기는 수비에서 이겼다"고 잘라 말했다. 임 감독은 "전반전 약속된 디펜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쉽게 점수를 허용, 31-31로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며 "하지만 후반전에는 KDB생명의 주포인 이경은을 앞선부터 괴롭히고 외국인 선수 크리스마스의 공격 루트를 불편하게 하면서 실점을 하지 않으니 자연스레 점수차를 벌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즌 초부터 공격 농구를 표방하다보니 2라운드부터는 선수들이 공격만 생각하면서 수비가 망가지고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며 "결국 실점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이기는 것의 기본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고, 이를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덧붙였다.
3점포 6개를 기록한 최희진에 대해선 "본인도 잘했지만, 다른 동료 선수들이 찬스를 잘 연결해준 것이 더 좋았다"며 리바운드와 피딩을 잘해준 다른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임 감독은 최희진을 스타팅 멤버로 기용했으나 매치업 상대인 KDB생명 조은주에게 자주 뚫리는 모습을 보이자 전반전에 벤치에 10분 가까이 앉히며 수비에 대해 강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희진 역시 "1쿼터에 수비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며, 벤치로 들어와 마음을 다잡고 나간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며 "수비가 안되면 공격도 당연 잘 안 풀린다. 감독님 지시대로 리바운드와 수비 등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출전 기회도 많고 그래야 슛도 성공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KDB생명을 누르며 6승6패를 기록하며 5할에 복귀했고 공동 2위에서 한발짝 앞서 단독 2위로 나설 수 있었다. 수비가 만들어준 귀중한 승리였다.
용인=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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