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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가 제주를 떠날 것으로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올 시즌 활약을 보면 더욱 그렇다. 리그 35경기에 나서 5골-6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다음 시즌 ACL에서도 팀의 주축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됐다. 문제는 환경이었다. 제주는 이근호 뿐만 아니라 안현범 배일환 등 말 그대로 '윙어 포화상태'다. 이근호가 꾸준한 출전을 고집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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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는 설명이 필요없는 베테랑이다. '인간승리'의 표본이다. 2005년 인천 데뷔 당시만 해도 2군팀을 오가며 눈물젖은 빵을 먹었다. 그러나 2007년 대구 이적 후 피나는 노력 끝에 정상급 윙어로 발돋움 했고, 태극마크의 영광까지 손에 쥐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2012년 울산 현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까지 영광의 길을 걸었다. 지난해 후반기에는 전북 현대에 합류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면서 클래식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라운드 바깥에선 더 빛났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꿈을 키워가는 유망주들과 불우 이웃을 돕는데 손을 아끼지 않으면서 '기부왕'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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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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