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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발생 2년 8개월. 슬픔을 잊어내려는 듯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가지만, 그날의 진실은 여전히 수심 44m 바다 속에 가라앉아있다. 이제 햇수로 3년이 경과하는 시점, 참사의 원인 규명과 미수습자 수습을 위한 '온전하고 조속한 인양'이 연내에 가능할 거라던 정부의 호언장담도 이미 자취를 감췄다. 유가족들은 거리에서, 팽목항에서, 인양 감시기지인 동거차도 등에서 또 다시 추운 겨울을 서럽게 맞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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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칸 수색 하지 말라고 그랬는데요. 잠수사들도 화물칸 이야기를 한 사람이 있는데 해경에서 하지 말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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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실을 만든 건 누구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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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샐비지가 전부 다이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물에 한 번도 안 들어갔습니다."
상하이샐비지와 7:3의 비율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한국 업체 '오션 씨엔아이'에 소속되었던 한 잠수사는, 한 번도 잠수작업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인양 지연, 선체 훼손에 대한 분노와 우려 속에서도, 세월호의 비밀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중국 인양업체의 잠수부들뿐이다. 유가족협의회와 세월호 특조위는 인양업체와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가 인양과정에 있어 무언가를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왜 밤에만 작업을 하느냐, 낮에 물건 꺼내는 건 전혀 본 적이 없어요. 선체에 뭔가 숨기는 것이 있지 않나 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거죠."
-정성욱 세월호 가족협의회
# 두 번째 밀실, 연안부두 205호
우리는 이미 지난 4월 세월호 2주기 방송에서, 국정원이 세월호의 도입과 운영에 연관되어 있는 정황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세월호 선박사고계통도에 직속 보고 대상으로 국정원이 등장하고, 세월호 내에서 건져 올린 노트북에서는 '국정원 지시사항'이라는 제목의 문서가 발견되었다. 국정원은 세월호가 국가보호선박이기 때문에 보안점검과 같은 과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해프닝쯤으로 짧게 해명했지만, 국정원이 세월호 운영 전반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우리는 연안부두 205호실로 불렸던 그들이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에도 비밀스럽게 수행한 작업들을 발견하게 됐다.
밀실로 남은 화물칸과 원조 밀실 국정원, 둘 사이 연관은 없는 것일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세월호 인양 작업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비밀과 두 개의 밀실을 둘러싼 의혹들을 파헤쳐본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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