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나이를 잊게 하는 무서운 아역들의 활약이 눈부신 한해였다.
지난 5월 개봉해 전국 관객 687만 명을 동원한 2016 최고의 화제작 영화 '곡성'(나홍진 감독)에서 14살의 어린 소녀 김환희가 보여준 연기력은 관객의 감탄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다.
극중 악마에게 홀려 아빠 종구(곽도원)를 향해 무시무시한 표정으로 상스러운 욕설을 쏟아내고 양손으로 음식을 우걱우걱 씹어 먹는 악마 들린 연기를 하는 김환희의 연기에 소름이 끼칠 정도. 김환희의 심리적 안정에 대해 걱정하는 관객들이 쏟아졌을 정도로 폭발적이고 압도적인 연기였다. 올 여름 센세이션을 일으킨 영화 '곡성'의 화룡점정 역시 극중 김환희가 내뱉은 명대사 "뭣이 중한디!"였다.
상반기에 영화 '곡성'의 김환희가 있었다면 하반기엔 KBS2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연출 김영조·안준용, 극본 전호성) 허정은이 있다. '오 마이 금비'는 방송전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 중 최약체로 평가 받았지만 타이틀롤 금비 역을 맡은 허정은의 열연에 힘입어 '푸른 바다의 전설'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허정은의 연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극찬은 시청률로 평가 될 수 없을 만큼 뜨겁다. 스무 살이 되기 전 죽게 된다는 '니만 피크병' 환우를 연기하는 허정은은 자기 보다 철없는 아빠를 먼저 생각하는 어른스러운 모습으로 기특함과 짠함을 동시에 자아내고 있으며 가슴을 울리는 진실된 연기에 '어른을 울리는 아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2016년 뛰어난 연기력으로 나이를 잊게 만들었던 두 아역 배우가 보여줄 성장에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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