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이 밝았다.
'아시아 대표' 전북 현대가 클럽아메리카(멕시코)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6강전을 치르는 11일. 또 다른 아시아팀이 6강 무대에 나선다. 개최국 일본 J리그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가시마 앤틀러스가 아프리카 대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과 격돌한다. 두 팀은 전북-클럽아메리카전에 이어 오사카 스이카사커스타디움에서 단판승부를 치른다.
가시마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J리그 챔피언십 스테이지에서 우라와 레즈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지 1주일 만에 대회에 출전했다. 오세아니아 대표로 나선 오클랜드시티(뉴질랜드)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6강 무대에 올랐다. 일본 대표팀 미드필더 시바사키 가쿠, 가나자키 무를 앞세운 공격력의 위력은 상당했다. 다른 팀과 달리 익숙한 그라운드, 자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까지 '홈 어드밴티지'를 십분 얻을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 일본 현지 언론들은 클럽아메리카보다 한 수 아래 정도로 여겨지는 선다운스와의 맞대결, 이어지는 4강전에서 만날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의 무게감도 크지 않다는 점에서 가시마-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간의 결승전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선다운스는 양보할 마음이 없는 듯 하다. 아프리카챔피언스리그에서 ES세티프(알제리), 자말렉(이집트) 등 아프리카 명문팀들을 깨고 올라온 힘은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특히 남아공 국내서 일명 'BDC'로 불리우는 카마 빌리언트, 키건 돌리, 레오나르도 카스트로가 이끄는 공격의 파괴력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피초 모시마네 선다운스 감독은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프리카 대륙을 대표해 나서는 대회다. 올해 아프리카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시마는 분명 강한 팀이지만, 우리의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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