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의 용사가 뭉친다.'
수원 삼성의 레전드 이운재가 지도자로 돌아오고 한일월드컵 신화를 합작한 김태영이 다시 힘을 합친다.
내년 시즌 재도약을 꿈꾸는 수원 삼성. 과감한 변화의 출발은 선수단 지도부(코칭스태프)로부터 시작된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신화'의 공신이었던 스타 출신들이 대거 합류한다.
11일 K리그 등 축구계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일월드컵의 레전드로 사랑받아온 이운재 전 올림픽대표팀 GK코치(43)와 김태영 SBS 해설위원(46)이 수원 코칭스태프로 영입될 전망이다. 수원 구단은 현재 이들의 영입 문제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서정원 수원 감독을 보좌할 이들 코치는 한일월드컵 당시 빼어난 활약으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수원은 수석코치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경험이 풍부하고 선수 장악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 코치진을 두텁게 함으로써 현장의 지도력부터 보강한다는 복안이다.
올 시즌 극적인 FA컵 우승으로 2017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확보한 수원은 2016년 그룹B의 아픈 기억을 털고 전통의 명성을 완전히 회복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를 위해 위로부터의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코치는 자타가 공인하는 명골키퍼 출신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간판 수문장으로 4강신화를 도왔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까지 태극마크를 달았다.
현역 시절에는 2012년 전남에서 은퇴했지만 영원한 '삼성맨'으로 통한다. 1996년 수원 삼성 창단 멤버로 입단해 2010년까지 '블루윙' 마크를 달고 뛰었다. 지도자로는 2016년 리우올림픽대표팀에서 GK 코치로 활약했다.
2010년 시즌 종료 당시 수원 구단이 은퇴 후 GK코치직을 제안했으나 선수생활을 더 하고 싶어 전남으로 이적했던 이 코치는 6년 만에 친정팀 지도자로 복귀하게 됐다. 이 코치는 지난달 FA컵 결승전을 앞둔 수원 레전드 응원영상 메시지에 출연하는 등 수원 구단의 '레전드 이벤트'에 빠짐없이 참가할 정도로 수원팬들로부터 많은 성원을 받고 있다.
간판 골키퍼였던 정성룡이 떠난 이후 2016년 내내 문지기 고민을 겪었던 구단으로서는 '전문가' 이 코치의 합류가 천군만마나 다름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일월드컵 당시 '마스크맨'으로 잘 알려진 김태영 코치는 당시 주전 수비수로 뛰며 불같은 투혼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남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뛰다가 2005년 은퇴한 그는 청소년대표팀 코치-감독, 2012년 런던올림픽대표팀 코치, 울산 현대 수석코치, 2014년 브라질월드컵대표팀 코치, 전남 수석코치 등 풍부한 지도자 경험을 거쳤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때 서 감독과 한솥밥을 먹었던 김 코치 역시 군 입대자로 인해 수비라인 큰 변화가 생긴 수원의 후방을 보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홍 철 신세계의 군입대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민우 최성근을 수혈한 수원은 베테랑 골키퍼 영입에도 나서기로 하는 등 선수단 개편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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