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LG 트윈스는 지난주 정신없는 1주일을 보냈다. FA(자유계약선수)을 조용히 관망하던 LG는 조심스럽게 좌완투수 차우찬 영입전에 뛰어들었고, LG의 참전으로 차우찬은 이번 FA 시장 가장 핫한 상품이 됐다. 이 과정에서 차우찬의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가 100억원이 넘는 액수를 제시했다고 밝혀 야구계가 시끄러워졌다. 자연스럽게 LG가 화제의 중심이 됐다. "차우찬의 마음이 삼성에서 떠났다", "그런 가운데 LG가 차우찬과 구두로 계약에 합의해놓고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 조건을 보고 있다", "LG와 차우찬이 계약을 한다면 100억원이 넘는 돈이 필요한데 너무 과한 지출 아닌가" 등 수많은 얘기들이 만들어지며 구단과 선수 모두를 힘들게 했다.
이와중에 확실한 팩트인 건 단 하나. LG가 차우찬에게 영입하고 싶다는 의사와 대략의 조건을 제시한 것 뿐이다. 이 것 말고는 결정된 게 아직 아무 것도 없었다.
이제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차우찬이 마음의 결단을 내릴 시점은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난 후로 전망됐다. 차우찬의 에이전트가 직접 미국으로 날아가 윈터미팅 기간 동안 열심히 홍보를 했다. 윈터미팅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9일 끝났으니 이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제시 조건 등도 어느정도 정리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제 차우찬이 한-미-일 3개 나라 구단들의 영입 조건을 놓고 고르면 되는 상황이 왔다.
LG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마치 우리가 차우찬을 일찌감치 영입한 것처럼 알려졌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우리도 현재 초조하게 차우찬측의 연락을 기다리고만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수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신중히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도 이번 주 안에는 무슨 결론이든, 결론이 날 것으로 안다. 더 기다려 보겠다"고 밝혔다.
차우찬측은 미국, 일본행 타진이 국내에서의 몸값 불리기 수단이 아닌 순수한 열정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고민의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 과연 차우찬은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 이에 따라 LG의 희비도 엇갈릴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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