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카스모멘트 베스트3의 주인공은 이승엽(삼성 라이온즈) 정재훈(두산 베어스) 황덕균(넥센 히어로즈)였다.
이들 3명은 12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6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 나란히 단상에 섰다. '카스모멘트'는 팀 승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도전의 장면을 선정해 주인공을 가리는 상이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한일통산 600홈런의 이정표를 세우면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재훈은 오른 팔에 공을 맞고도 왼손으로 송구를 하려해 감동을 줬다. 황덕군은 데뷔 15년 만에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이들 외에도 후보들이 쟁쟁했다. 통산 100승 달성한 SK 김광현, 2,000안타를 달성한 LG 박용택, 무사만루 세이브를 한 한화 심수창, 시즌 첫 승을 기록한 KIA 양현종, 역대 최초 무사사구 완봉 데뷔승을 거둔 kt 주권, 외국인 최초 2년 연속 40홈런을 기록한 NC 테임즈, 한 팀을 상대로 세 경기 연속 끝내기를 기록한 롯데 황재균 등이다.
이승엽은 "(600홈런)은 1년을 해서 얻은 게 아니라 20년을 해서 얻은 결과물이다. 20년 이상 하면서 부상도, 부진도 많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9위를 했다. 내년에는 비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재훈은 "(나와 똑같은 상황에 닥치면) 다른 선수들도 다 그럴 것이다. 어떻게든 아웃카운트를 잡아야겠다는 생각부터 든다. 몸에 가해지는 고통은 그 뒤다. 평소 왼손으로도 잘 던져 아웃카운트를 잡고 싶었으나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며 "어깨 수술은 잘 됐다. 내년 시즌 초반 복귀는 힘들 것 같은데 후반에라도 마운드에 서서 팀이 3연패 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황덕균은 "첫 승 당시 눈물이 나서 가족들과 제대로 얘기하지 못했다. 며칠 뒤 다시 전화해서 그 때 대화를 나눴다"며 "가족의 힘으로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아내에게 고맙다. 내년에는 개막 때부터 1군에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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