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올시즌 첫 5할승률 고지를 밟았다. 지난 11일 전주 KCC를 상대로 연장 접전끝에 96대94로 이겼다. 최근 4연승이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12일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고민이 많다. 부상선수는 계속 나오고, 외국인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도 KGC로 갔다. 네이트 밀러는 몸상태가 절반 수준이다. 앞으로 한달이 고비"라고 말했다.
올시즌 개막전에서 팀핵심 선수 양동근이 왼손목 골절 부상(회복까지 석달여 소요)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개막 이후 힘없이 4연패에 빠질 때만 해도 주위에서도 모비스 걱정을 많이 했다. '예전 같지 않다', '양동근의 공백이 너무 크다', '이번에는 유재학 감독도 어쩔 수 없는 최대 위기상황이다' 등. 유 감독도 "어쩔 도리가 없다"며 난감해 했다. 유 감독은 구단 프런트에 "개막이후 최다연패(대구 동양 11연패)와 역대 최다연패(대구 동양 32연패)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봤을 정도다.
우여곡절 끝에 1라운드를 3승6패로 마친 모비스는 2라운드 들어 6승3패로 반전에 성공했다. 12일 현재 9승9패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5위에 랭크돼 있다.
반전 선봉은 외국인선수 찰스 로드와 대체 외국인선수 마커스 블레이클리였다. 로드는 11일 KCC전에서 올시즌 개인최다득점인 47점을 몰아넣었다. 엉뚱한 성격과 설렁설렁 훈련에 임하는 자세로 유재학 감독의 두통유발자였지만 점차 경기에 몰입하고 있다. 유 감독은 "로드가 KCC전처럼 파이팅 있게 부딪혀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드는 경기당 평균 22.72점(7위), 11리바운드(4위), 블록슛 1.67개(2위)를 기록중이다.
밀러의 부상 대체용병인 블레이클리는 모비스에서 경기당 평균 18득점, 9.8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올린 효자용병이었다. 하지만 이제 KGC 소속이다. 여기에 송창용도 KCC전에서 무릎 부상을 해 2주 내외 출전이 불투명하다. 네이트 밀러는 몸상태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되긴 했지만 체중이 꽤 불었다. 밀러는 KCC전에서 7득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그나마 다행은 양동근과 발등 미세골절로 뛰지 못하고 있는 거물급 신인 이종현의 복귀시점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둘은 현상태라면 1월 중순까지 합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동근은 러닝 등 팀훈련을 가볍게 소화하고 있다. 약하게 나마 드리블도 가능한 수준이다. 유 감독은 "둘이 돌아올 때까지 어떻게든 버티겠다"고 말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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