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은 주 득점원 애런 헤인즈 없이 4주 정도를 버텨야 한다. 헤인즈는 7일 KGC전에서 발목을 다쳤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헤인즈의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다. 길게 4주 정도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두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헤인즈는 2015~2016시즌에도 시즌 도중에 발목과 무릎을 다쳐 공백기가 있었다. 그러나 컴백 이후 그는 오리온의 플레이오프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추일승 감독은 헤인즈의 부상 공백을 위기이자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헤인즈가 빠진 상황에서 팀의 B플랜을 마련했고 또 그걸 실전에서 활용하고 있다. 경기당 평균 29.25득점씩을 해준 헤인즈의 결장은 분명한 전력 누수다. 그러나 팀의 기둥인 헤인즈가 빠진 상황에서 버틴다면 그 만큼 팀의 경쟁력은 올라가게 된다.
오리온은 11일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원주 동부전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리드해 85대75로 승리, 2연패 사슬을 끊었다. 헤인즈 없이 외국인 가드 오데리언 바셋 한 명으로만 싸워 로드 벤슨과 웬델 맥키네스가 버틴 동부의 '높이'를 극복했다. 바셋이 23득점, 허일영이 17득점, 최진수가 16득점, 전정규가 9득점, 이승현이 6득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특히 최진수의 동부전 선전은 인상적이었다. 3점슛 2방 포함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헤인즈가 빠진 상황에서 바셋과 토종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잘 해보자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오늘 경기가 잘 풀려 자신감을 찾았다. 요즘은 경기 출전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허일영도 최근 경기에서의 부진을 씻고 경기 시간 내내 안정적으로 득점에 힘을 보탰다.
오리온의 최대 강점은 토종 선수층이 두터운 것이다. 슈팅력을 갖췄고 또 경기를 풀어줄 수 있는 수준급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추일승 감독은 "앞으로 헤인즈가 없는 동안 우리는 동부전 처럼 경기를 풀어나갈 생각이다. 선수들의 활용 폭을 폭넓게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헤인즈는 4주 결장할 경우 2017년 1월초쯤 복귀할 수 있다. 오리온은 헤인즈 없이 7~9경기 정도를 버텨야 한다. 일시 대체 선수 제스퍼 존슨은 15일 KCC전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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