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KBO리그를 중심으로 '2차 티켓시장'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2차 티켓시장은 1차적으로 판매된 경기 입장권을 다시 판매하는 공간을 말한다. 시즌권 소지자가 자신의 티켓을 재판매하는 2차 티켓시장은 이미 미국 MLB나 NBA 등에서 빠르게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2013년 기준으로 2차 티켓 시장(50억달러)이 1차 시장(170억달러)의 30%에 육박했다. 일본과 한국에서도 2차 티켓 판매가 암표의 부작용을 줄이고 또 스포츠 시장 확대를 위해 가치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KBO는 14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년 윈터미팅에서 '티켓 시장의 변화 및 기회, 2차 티켓시장'이란 주제로 토론했다.
김정윤 웨슬리퀘스트 이사가 미국의 2차 티켓 시장을 분석하고 이걸 KBO리그에 어떻게 적용시킬 지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KBO는 암표를 줄이고 야구팬들이 구하기 어려운 빅경기 티켓을 좀더 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차원에서 2차 티켓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
김정윤 이사는 "아직 KBO리그에선 시즌권 판매가 전체의 5% 정도로 저조하다. 따라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시작 단계로 포스트시즌과 올스타전부터 출발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2차 티켓 시장이 뿌리를 내리기 위해 우선 관련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 현행법상에서 경범죄 처벌법 개정이 필요하다. 현행법에선 암표 판매가 금지돼 있다. 따라서 2차 티켓 시장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기 위해선 현재 발의된 개정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
주제 발표에 나선 강래혁 변호사는 "KBO리그가 2차 티켓 시장을 활용할 경우 인터넷 암표 사기를 막을 수 있고, 스포츠 산업으로서의 성장 가능성 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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